관급 공사도 미수금…협력업체 피해 속출
입력 2024.01.30 (23:38)
수정 2024.01.3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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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설 현장 곳곳에서 공사대금 지급이 미뤄지면서 공사 참여 업체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고물가와 고금리 속에 공공기관이 발주한 공사 현장에서도 공사대금 미지급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데요.
뚜렷한 예방책은 없는 실정입니다.
노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포항과 삼척을 연결하는 동해선 철도 삼척역 건설 현장입니다.
한국철도공단이 발주한 공사로 공정률은 71%, 오는 3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 마무리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공사 현장에 임시 가설물 '비계'를 임대한 협력업체는 반년 가까이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업체 대표/음성변조 : "3억 원 이상 되고요. 3억 7~8천만 원 정도 대금 회수를 하도급사로부터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공공기관에서 발주한 또 다른 건설 현장에서도 공사대금 미지급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한 강릉유천 행복주택입니다.
최근 사용 승인까지 나 입주가 시작됐지만, 공사에 참여한 한 협력업체는 2022년부터 2억 2천 만 원가량을 받지 못했습니다.
지급 의무가 있는 하도급사는 건설 경기 탓에 폐업을 앞두고 있다며, 미수금 정산에 대해 확답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서 지난해 하도급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했다는 답변은 77.3%로 전년보다 10% 가까이 줄었습니다.
건설업계 유동성이 실제로 악화 됐다는 방증입니다.
종합건설업 폐업 건수가 2005년 이후 최대인 581건을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옵니다.
[정보름/공정거래위원회 기업거래정책과장 : "건설사 부실로 하도급 대금을 지급받지 못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서 건설협회 분쟁조정협의회와 함께 중소기업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여 배포할 계획입니다."]
어려운 건설경기 탓에 열심히 일하고도 제대로 대가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늘면서, 협력업체의 고충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건설 현장 곳곳에서 공사대금 지급이 미뤄지면서 공사 참여 업체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고물가와 고금리 속에 공공기관이 발주한 공사 현장에서도 공사대금 미지급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데요.
뚜렷한 예방책은 없는 실정입니다.
노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포항과 삼척을 연결하는 동해선 철도 삼척역 건설 현장입니다.
한국철도공단이 발주한 공사로 공정률은 71%, 오는 3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 마무리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공사 현장에 임시 가설물 '비계'를 임대한 협력업체는 반년 가까이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업체 대표/음성변조 : "3억 원 이상 되고요. 3억 7~8천만 원 정도 대금 회수를 하도급사로부터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공공기관에서 발주한 또 다른 건설 현장에서도 공사대금 미지급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한 강릉유천 행복주택입니다.
최근 사용 승인까지 나 입주가 시작됐지만, 공사에 참여한 한 협력업체는 2022년부터 2억 2천 만 원가량을 받지 못했습니다.
지급 의무가 있는 하도급사는 건설 경기 탓에 폐업을 앞두고 있다며, 미수금 정산에 대해 확답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서 지난해 하도급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했다는 답변은 77.3%로 전년보다 10% 가까이 줄었습니다.
건설업계 유동성이 실제로 악화 됐다는 방증입니다.
종합건설업 폐업 건수가 2005년 이후 최대인 581건을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옵니다.
[정보름/공정거래위원회 기업거래정책과장 : "건설사 부실로 하도급 대금을 지급받지 못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서 건설협회 분쟁조정협의회와 함께 중소기업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여 배포할 계획입니다."]
어려운 건설경기 탓에 열심히 일하고도 제대로 대가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늘면서, 협력업체의 고충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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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급 공사도 미수금…협력업체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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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 곳곳에서 공사대금 지급이 미뤄지면서 공사 참여 업체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고물가와 고금리 속에 공공기관이 발주한 공사 현장에서도 공사대금 미지급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데요.
뚜렷한 예방책은 없는 실정입니다.
노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포항과 삼척을 연결하는 동해선 철도 삼척역 건설 현장입니다.
한국철도공단이 발주한 공사로 공정률은 71%, 오는 3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 마무리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공사 현장에 임시 가설물 '비계'를 임대한 협력업체는 반년 가까이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업체 대표/음성변조 : "3억 원 이상 되고요. 3억 7~8천만 원 정도 대금 회수를 하도급사로부터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공공기관에서 발주한 또 다른 건설 현장에서도 공사대금 미지급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한 강릉유천 행복주택입니다.
최근 사용 승인까지 나 입주가 시작됐지만, 공사에 참여한 한 협력업체는 2022년부터 2억 2천 만 원가량을 받지 못했습니다.
지급 의무가 있는 하도급사는 건설 경기 탓에 폐업을 앞두고 있다며, 미수금 정산에 대해 확답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서 지난해 하도급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했다는 답변은 77.3%로 전년보다 10% 가까이 줄었습니다.
건설업계 유동성이 실제로 악화 됐다는 방증입니다.
종합건설업 폐업 건수가 2005년 이후 최대인 581건을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옵니다.
[정보름/공정거래위원회 기업거래정책과장 : "건설사 부실로 하도급 대금을 지급받지 못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서 건설협회 분쟁조정협의회와 함께 중소기업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여 배포할 계획입니다."]
어려운 건설경기 탓에 열심히 일하고도 제대로 대가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늘면서, 협력업체의 고충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건설 현장 곳곳에서 공사대금 지급이 미뤄지면서 공사 참여 업체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고물가와 고금리 속에 공공기관이 발주한 공사 현장에서도 공사대금 미지급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데요.
뚜렷한 예방책은 없는 실정입니다.
노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포항과 삼척을 연결하는 동해선 철도 삼척역 건설 현장입니다.
한국철도공단이 발주한 공사로 공정률은 71%, 오는 3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 마무리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공사 현장에 임시 가설물 '비계'를 임대한 협력업체는 반년 가까이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업체 대표/음성변조 : "3억 원 이상 되고요. 3억 7~8천만 원 정도 대금 회수를 하도급사로부터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공공기관에서 발주한 또 다른 건설 현장에서도 공사대금 미지급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한 강릉유천 행복주택입니다.
최근 사용 승인까지 나 입주가 시작됐지만, 공사에 참여한 한 협력업체는 2022년부터 2억 2천 만 원가량을 받지 못했습니다.
지급 의무가 있는 하도급사는 건설 경기 탓에 폐업을 앞두고 있다며, 미수금 정산에 대해 확답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서 지난해 하도급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했다는 답변은 77.3%로 전년보다 10% 가까이 줄었습니다.
건설업계 유동성이 실제로 악화 됐다는 방증입니다.
종합건설업 폐업 건수가 2005년 이후 최대인 581건을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옵니다.
[정보름/공정거래위원회 기업거래정책과장 : "건설사 부실로 하도급 대금을 지급받지 못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서 건설협회 분쟁조정협의회와 함께 중소기업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여 배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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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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