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체류’ 단속 저항 속내는…

입력 2005.10.18 (22:1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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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단속을 둘러싼 고용업체와 출입국 관리당국의 갈등이 9시간 대치라는 초유의 상황으로 폭발했습니다.
왜 이런일까지 일어나게 됐는지 김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법체류 외국인을 연행하려 하자 사람들이 길을 막고 섭니다.

<녹취> "범법자들 외에는 전부 풀어줄 것입니다."

<녹취> "항상 약속을 어긋나게 거짓말만 하니까 못믿어"

9시간 동안이나 고성과 몸싸움이 오간 뒤에야 호송차는 겨우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한바탕 단속이 휩씁고 간 가구단지는 평소의 활력을 잃었습니다.

오늘도 단속반이 들이닥칠지 모른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외국인 노동자들은 하루종일 불안에 떨었습니다.

불법체류자들은 공장을 떠나 가구단지 주변의 야산으로 숨었습니다.

이들에게 강제추방은 곧 꿈과 희망의 종말이기 때문입니다.

<녹취> 불법체류자: "돈도 아직 못벌어가지고 지금 잡혀서 날아가면(추방되면) 못 살아요."

외국인 순련공들이 연행되고 도피하면서 공장의 생산라인은 멈춰섰습니다.

이 곳의 외국인 노동자 가운데 90% 이상인 8백여 명이 불법체류자 신분이기 때문입니다.

공장 주인들은 주인들대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법체류자들을 고용하는 것이 불법인 줄 알지만 이들이 없으면 공장 문을 닫아야 할 판입니다.

<녹취> 가구제조 업자: "우리가 써야할 인원에서 한국사람들은 없다는 거죠."

두 번째는 인건비가 안맞고.

출입국 관리 당국은 체포된 외국인 노동자들을 전원 법대로 출국시킬 예정인 가운데 시민단체와 업주들은 법대로 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다며 연행된 노동자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어 갈등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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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체류’ 단속 저항 속내는…
    • 입력 2005-10-18 21:23:0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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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단속을 둘러싼 고용업체와 출입국 관리당국의 갈등이 9시간 대치라는 초유의 상황으로 폭발했습니다. 왜 이런일까지 일어나게 됐는지 김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법체류 외국인을 연행하려 하자 사람들이 길을 막고 섭니다. <녹취> "범법자들 외에는 전부 풀어줄 것입니다." <녹취> "항상 약속을 어긋나게 거짓말만 하니까 못믿어" 9시간 동안이나 고성과 몸싸움이 오간 뒤에야 호송차는 겨우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한바탕 단속이 휩씁고 간 가구단지는 평소의 활력을 잃었습니다. 오늘도 단속반이 들이닥칠지 모른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외국인 노동자들은 하루종일 불안에 떨었습니다. 불법체류자들은 공장을 떠나 가구단지 주변의 야산으로 숨었습니다. 이들에게 강제추방은 곧 꿈과 희망의 종말이기 때문입니다. <녹취> 불법체류자: "돈도 아직 못벌어가지고 지금 잡혀서 날아가면(추방되면) 못 살아요." 외국인 순련공들이 연행되고 도피하면서 공장의 생산라인은 멈춰섰습니다. 이 곳의 외국인 노동자 가운데 90% 이상인 8백여 명이 불법체류자 신분이기 때문입니다. 공장 주인들은 주인들대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법체류자들을 고용하는 것이 불법인 줄 알지만 이들이 없으면 공장 문을 닫아야 할 판입니다. <녹취> 가구제조 업자: "우리가 써야할 인원에서 한국사람들은 없다는 거죠." 두 번째는 인건비가 안맞고. 출입국 관리 당국은 체포된 외국인 노동자들을 전원 법대로 출국시킬 예정인 가운데 시민단체와 업주들은 법대로 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다며 연행된 노동자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어 갈등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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