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장병 어머니 “채상병 사망 사건 국정조사 해야“

입력 2024.01.31 (14:30) 수정 2024.01.3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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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한 해병대 채모 상병과 함께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을 한 생존 장병의 어머니가 국회에 국정조사를 요구했습니다.

군인권센터와 더불어민주당 해병대원 사망사건 진상규명TF는 오늘(31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조사를 진행하기 위한 모든 절차를 마친 만큼 진상규명을 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에게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습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김진표 국회의장이 정치 논리가 아닌 헌정사를 바로잡겠다는 심정으로 오늘이라도 당장 국정조사를 결정해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생존 장병의 어머니는 “급류가 흐르는 하천 속에 우리 아이들이 안전장비 하나 없이 들어가게 된 이유를 알고 싶을 뿐”이라며 “지금 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은 국회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5만 명의 시민이 국정조사를 청원하고 국회의원들이 절차에 맞게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며 “국회의 보호 아래 진실을 이야기할 수많은 사람이 국회의장의 결단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군부대 내 가혹 행위로 2014년 숨진 고 윤승주 일병의 어머니 안미자 씨는 “군에서 세상을 떠난 모든 아이들의 절규가 국정조사의 명분”이라며 “어딘가에서 어려움 겪고 있을 채 상병의 어머니께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7월 해병대 소속 채 상병이 집중호우 피해복구 지원을 나갔다가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했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같은 해 8월 해병대 1사단장 등에 대해 과실치사 혐의를 적시한 수사 결과 보고서를 경찰에 넘겼는데, 국방부 장관의 이첩 보류 지시에 따르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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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31 14:30:42
    • 수정2024-01-31 14:32:31
    사회
순직한 해병대 채모 상병과 함께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을 한 생존 장병의 어머니가 국회에 국정조사를 요구했습니다.

군인권센터와 더불어민주당 해병대원 사망사건 진상규명TF는 오늘(31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조사를 진행하기 위한 모든 절차를 마친 만큼 진상규명을 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에게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습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김진표 국회의장이 정치 논리가 아닌 헌정사를 바로잡겠다는 심정으로 오늘이라도 당장 국정조사를 결정해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생존 장병의 어머니는 “급류가 흐르는 하천 속에 우리 아이들이 안전장비 하나 없이 들어가게 된 이유를 알고 싶을 뿐”이라며 “지금 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은 국회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5만 명의 시민이 국정조사를 청원하고 국회의원들이 절차에 맞게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며 “국회의 보호 아래 진실을 이야기할 수많은 사람이 국회의장의 결단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군부대 내 가혹 행위로 2014년 숨진 고 윤승주 일병의 어머니 안미자 씨는 “군에서 세상을 떠난 모든 아이들의 절규가 국정조사의 명분”이라며 “어딘가에서 어려움 겪고 있을 채 상병의 어머니께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7월 해병대 소속 채 상병이 집중호우 피해복구 지원을 나갔다가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했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같은 해 8월 해병대 1사단장 등에 대해 과실치사 혐의를 적시한 수사 결과 보고서를 경찰에 넘겼는데, 국방부 장관의 이첩 보류 지시에 따르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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