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극적인 8강행…만치니 ‘조기 퇴근’ 등 화제도 만발

입력 2024.01.31 (19:09) 수정 2024.01.3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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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축구 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습니다.

4만여 사우디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투지가 빛났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우디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펼쳐진 16강전, 주장 손흥민은 당찬 출사표로 선수단을 일깨웠습니다.

[손흥민/축구 국가대표 : "쟤네 4만 명 5만 명 오라고 해, 들어가서 그냥 부수자고 오케이? 가자! 가자! 가자!"]

후반 시작하자마자 선제골을 허용한 우리나라는 패색이 짙던 경기종료 직전 침묵했던 조규성이 팀을 구해냈습니다.

연장 끝에 돌입한 승부차기, 경기 전 아내가 오른쪽으로 뛰라고 귀뜨임해 줬다는 조현우는 그대로 실천하며 두 번의 기적 같은 선방을 펼쳤습니다.

마지막 키커인 황희찬이 승부를 결정지으면서 극적인 드라마는 완성됐습니다.

[조현우/축구 국가대표 : "승부차기 가면 막을 거란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은 저희가 이겨야 되는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사우디 만치니 감독은 승부차기가 끝나기도 전에 먼저 그라운드를 떠나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경기에서도 매너에서도 진 만치니 감독의 행동에 사우디 축구협회장도 납득 하기 어렵다며 추후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만치니/사우디아라비아 감독 : "경기장을 먼저 떠난 점은 사과드립니다. 경기가 끝난 줄 알았습니다. 누구에게도 무례하게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라운드를 미리 떠난 만치니 감독을 대신해 손흥민이 사우디 선수를 위로하는 웃지 못할 장면도 나왔습니다.

우리 선수단은 경기 후 소수정예로 끝까지 응원을 보내준 팬들과 기쁨을 함께했고 4만여 사우디팬들은 허탈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날 줄 몰랐습니다.

극적인 승부와 많은 화제를 남긴 우리나라는 사흘 뒤 호주와 8강전을 치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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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대표팀 극적인 8강행…만치니 ‘조기 퇴근’ 등 화제도 만발
    • 입력 2024-01-31 19:09:56
    • 수정2024-01-31 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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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축구 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습니다.

4만여 사우디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투지가 빛났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우디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펼쳐진 16강전, 주장 손흥민은 당찬 출사표로 선수단을 일깨웠습니다.

[손흥민/축구 국가대표 : "쟤네 4만 명 5만 명 오라고 해, 들어가서 그냥 부수자고 오케이? 가자! 가자! 가자!"]

후반 시작하자마자 선제골을 허용한 우리나라는 패색이 짙던 경기종료 직전 침묵했던 조규성이 팀을 구해냈습니다.

연장 끝에 돌입한 승부차기, 경기 전 아내가 오른쪽으로 뛰라고 귀뜨임해 줬다는 조현우는 그대로 실천하며 두 번의 기적 같은 선방을 펼쳤습니다.

마지막 키커인 황희찬이 승부를 결정지으면서 극적인 드라마는 완성됐습니다.

[조현우/축구 국가대표 : "승부차기 가면 막을 거란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은 저희가 이겨야 되는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사우디 만치니 감독은 승부차기가 끝나기도 전에 먼저 그라운드를 떠나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경기에서도 매너에서도 진 만치니 감독의 행동에 사우디 축구협회장도 납득 하기 어렵다며 추후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만치니/사우디아라비아 감독 : "경기장을 먼저 떠난 점은 사과드립니다. 경기가 끝난 줄 알았습니다. 누구에게도 무례하게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라운드를 미리 떠난 만치니 감독을 대신해 손흥민이 사우디 선수를 위로하는 웃지 못할 장면도 나왔습니다.

우리 선수단은 경기 후 소수정예로 끝까지 응원을 보내준 팬들과 기쁨을 함께했고 4만여 사우디팬들은 허탈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날 줄 몰랐습니다.

극적인 승부와 많은 화제를 남긴 우리나라는 사흘 뒤 호주와 8강전을 치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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