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육가공공장서 불…소방대원 두 명 숨져

입력 2024.02.01 (09:00) 수정 2024.02.0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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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저녁 경북 문경의 한 육가공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진화 도중 건물에 들어갔다 고립됐던 소방대원 두 명은 안타깝게도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7시 50분쯤, 경북 문경시 신기동의 한 육가공 업체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길이 점점 커지자, 소방 당국은 1시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업체 직원들을 구하러 건물에 들어간 소방대원 중 두 명이 연락이 끊긴 채 고립됐습니다.

수색에 나선 소방 당국은 오늘 새벽 0시 20분쯤 소방대원 두 명 중 한 명을 발견했습니다.

이 대원은 화재로 붕괴돼 2층 높이까지 내려앉은 건물 3층 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나머지 구조대원 한 명도 새벽 4시쯤 앞서 다른 대원이 발견된 지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배종혁/문경소방서장 : "(내부에) 구조물들이 많이 쌓여 있어서 구조물 안에서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수색과 구조에 다소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두 소방대원은 문경소방서 119 구조구급센터 소속 36살, 28살 구조대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원들은 4인 1조로 건물 3층에서 인명 수색과 화점 확인을 하다 불길이 급격히 커지면서 미처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당국은 수색 과정에서 건물 일부가 붕괴돼 긴급 탈출한 뒤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다시 수색을 진행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새벽 0시 20분쯤 큰 불길을 잡았고 지금은 잔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불은 공장 건물 3층에 있는 한 튀김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방당국은 경찰 등과 합동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유가족들에게 심리상담을 지원하는 한편, 순직 절차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백창민/영상편집:김상원/화면제공: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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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경 육가공공장서 불…소방대원 두 명 숨져
    • 입력 2024-02-01 09:00:56
    • 수정2024-02-01 12: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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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저녁 경북 문경의 한 육가공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진화 도중 건물에 들어갔다 고립됐던 소방대원 두 명은 안타깝게도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7시 50분쯤, 경북 문경시 신기동의 한 육가공 업체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길이 점점 커지자, 소방 당국은 1시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업체 직원들을 구하러 건물에 들어간 소방대원 중 두 명이 연락이 끊긴 채 고립됐습니다.

수색에 나선 소방 당국은 오늘 새벽 0시 20분쯤 소방대원 두 명 중 한 명을 발견했습니다.

이 대원은 화재로 붕괴돼 2층 높이까지 내려앉은 건물 3층 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나머지 구조대원 한 명도 새벽 4시쯤 앞서 다른 대원이 발견된 지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배종혁/문경소방서장 : "(내부에) 구조물들이 많이 쌓여 있어서 구조물 안에서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수색과 구조에 다소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두 소방대원은 문경소방서 119 구조구급센터 소속 36살, 28살 구조대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원들은 4인 1조로 건물 3층에서 인명 수색과 화점 확인을 하다 불길이 급격히 커지면서 미처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당국은 수색 과정에서 건물 일부가 붕괴돼 긴급 탈출한 뒤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다시 수색을 진행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새벽 0시 20분쯤 큰 불길을 잡았고 지금은 잔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불은 공장 건물 3층에 있는 한 튀김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방당국은 경찰 등과 합동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유가족들에게 심리상담을 지원하는 한편, 순직 절차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백창민/영상편집:김상원/화면제공: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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