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흉기 난동’ 최원종 무기징역…“공공장소에서 테러 공포 일으켜”

입력 2024.02.01 (19:17) 수정 2024.02.01 (19: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14명의 사상자가 난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의 범인인 최원종에게 무기 징역이 선고됐습니다.

재판부는 최원종이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면서도 이를 감형 사유로 인정하진 않았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승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한 최원종.

백화점에 들어가 흉기를 휘둘렀고, 2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습니다.

[최원종/'서현역 흉기 난동' 범인/지난해 8월 : "사망한 피해자분께 애도의 말씀 드리고..."]

재판부는 최원종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사건 이후 사람들이 공공장소에서도 테러의 공포를 느끼게 됐고, 테러 예고 게시글이 이어지는 등 사회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최원종 측의 감형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조현병 등을 치료받으려 하지 않았고 범행 전 인터넷에 '심신미약 감형'을 검색한 점을 고려했습니다.

[최원종 부모/음성변조 : "본인이 너무 거부를 심하게 하는데, 가족들이 강제로 치료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더라고요."]

앞서 검찰은 최원종이 심신미약을 이유로 형을 줄여보려고 하는 등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생명을 박탈하는 사형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며 무기징역으로 사회로부터 완전히 격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유가족들은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라며 반발했습니다.

[고 김혜빈 씨 아버지 : "(피의자의) 생명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무기징역을 선고한다는 거는 피해자 입장에서는 납득 할 수가 없고..."]

[고 이희남 씨 남편 : "(사회 전반) 시스템을 개선하여 누구나 당할 수 있는 흉악 범죄를 막아야 합니다."]

재판부는 다만, 최원종이 20년 뒤 가석방이 가능한 점을 고려해 30년 동안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연봉석/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김지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현역 흉기 난동’ 최원종 무기징역…“공공장소에서 테러 공포 일으켜”
    • 입력 2024-02-01 19:17:11
    • 수정2024-02-01 19:50:09
    뉴스 7
[앵커]

14명의 사상자가 난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의 범인인 최원종에게 무기 징역이 선고됐습니다.

재판부는 최원종이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면서도 이를 감형 사유로 인정하진 않았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승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한 최원종.

백화점에 들어가 흉기를 휘둘렀고, 2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습니다.

[최원종/'서현역 흉기 난동' 범인/지난해 8월 : "사망한 피해자분께 애도의 말씀 드리고..."]

재판부는 최원종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사건 이후 사람들이 공공장소에서도 테러의 공포를 느끼게 됐고, 테러 예고 게시글이 이어지는 등 사회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최원종 측의 감형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조현병 등을 치료받으려 하지 않았고 범행 전 인터넷에 '심신미약 감형'을 검색한 점을 고려했습니다.

[최원종 부모/음성변조 : "본인이 너무 거부를 심하게 하는데, 가족들이 강제로 치료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더라고요."]

앞서 검찰은 최원종이 심신미약을 이유로 형을 줄여보려고 하는 등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생명을 박탈하는 사형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며 무기징역으로 사회로부터 완전히 격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유가족들은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라며 반발했습니다.

[고 김혜빈 씨 아버지 : "(피의자의) 생명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무기징역을 선고한다는 거는 피해자 입장에서는 납득 할 수가 없고..."]

[고 이희남 씨 남편 : "(사회 전반) 시스템을 개선하여 누구나 당할 수 있는 흉악 범죄를 막아야 합니다."]

재판부는 다만, 최원종이 20년 뒤 가석방이 가능한 점을 고려해 30년 동안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연봉석/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김지혜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