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인 줄 알았는데”…문 열린 차 타고 도주

입력 2024.02.01 (21:35) 수정 2024.02.01 (21: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주차된 차량에서 금품을 훔치거나 차를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차에서 내리실 때, 차 문이 잘 잠겼는지 꼭 확인하셔야겠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주택가 골목길, 한 남성이 주차된 차 운전석 문을 열고 자연스럽게 올라탑니다.

이 남성은 2분도 채 되지 않아 차를 몰고 골목길을 그대로 빠져나갑니다.

하지만 이 남성, 알고 보니 차 주인이 아니었습니다.

[도난 차 주인 : "배달을 가려고 하는 때, 내 차 자리에 다른 차가 있어서 이제 CCTV 돌려보고, 차를 턴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는데 가져갈 줄은 생각도 못 했죠."]

없어진 차는 배달 업체에서 쓰는 차로, 평소 편의상 문을 잠그지 않고 열쇠도 차에 두고 써왔습니다.

날이 밝고 나서 차가 없어진 걸 알게 되자 CCTV를 확인한 건데, 이 남성이 주차된 차 주위를 돌아다니며 다른 차의 문을 열어보는 모습도 고스란히 CCTV에 담겼습니다.

밤사이 없어진 차는 같은 날 오후, 600여m 떨어진 이 도로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차 주인의 DNA를 채취하고 주변 CCTV를 확인하면서 범인을 쫓고 있습니다.

[강진기/고성경찰서 수사과장 : "(차에서) 지문 채취했고, 피해자 DNA까지 채취해서 지금 감정 중에 있습니다. 그걸 하나하나 지금 형사 둘이 나가서 (동선따라) CCTV 보고 있다고…."]

지난달 7일, 서울에서도 문이 열린 차를 노려 금품을 훔치려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근 3년 경남에서 발생한 차량 절도는 모두 530여 건, 한 해 평균 180건에 달합니다.

경찰은 제대로 잠기지 않은 차량은 범죄에 더 노출되기 쉬운 만큼, 차를 타고 내릴 때 꼭 문단속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조지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주인인 줄 알았는데”…문 열린 차 타고 도주
    • 입력 2024-02-01 21:35:43
    • 수정2024-02-01 21:58:53
    뉴스9(창원)
[앵커]

최근 주차된 차량에서 금품을 훔치거나 차를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차에서 내리실 때, 차 문이 잘 잠겼는지 꼭 확인하셔야겠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주택가 골목길, 한 남성이 주차된 차 운전석 문을 열고 자연스럽게 올라탑니다.

이 남성은 2분도 채 되지 않아 차를 몰고 골목길을 그대로 빠져나갑니다.

하지만 이 남성, 알고 보니 차 주인이 아니었습니다.

[도난 차 주인 : "배달을 가려고 하는 때, 내 차 자리에 다른 차가 있어서 이제 CCTV 돌려보고, 차를 턴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는데 가져갈 줄은 생각도 못 했죠."]

없어진 차는 배달 업체에서 쓰는 차로, 평소 편의상 문을 잠그지 않고 열쇠도 차에 두고 써왔습니다.

날이 밝고 나서 차가 없어진 걸 알게 되자 CCTV를 확인한 건데, 이 남성이 주차된 차 주위를 돌아다니며 다른 차의 문을 열어보는 모습도 고스란히 CCTV에 담겼습니다.

밤사이 없어진 차는 같은 날 오후, 600여m 떨어진 이 도로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차 주인의 DNA를 채취하고 주변 CCTV를 확인하면서 범인을 쫓고 있습니다.

[강진기/고성경찰서 수사과장 : "(차에서) 지문 채취했고, 피해자 DNA까지 채취해서 지금 감정 중에 있습니다. 그걸 하나하나 지금 형사 둘이 나가서 (동선따라) CCTV 보고 있다고…."]

지난달 7일, 서울에서도 문이 열린 차를 노려 금품을 훔치려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근 3년 경남에서 발생한 차량 절도는 모두 530여 건, 한 해 평균 180건에 달합니다.

경찰은 제대로 잠기지 않은 차량은 범죄에 더 노출되기 쉬운 만큼, 차를 타고 내릴 때 꼭 문단속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조지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