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우크라 72조 지원 극적 합의…의회서 막힌 미국 지원은?

입력 2024.02.02 (06:16) 수정 2024.02.0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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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유럽 농민들이 EU 특별정상회의가 열린 벨기에 브뤼셀에 집결해 트랙터 시위를 벌였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회의에서 유럽연합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안을 승인했습니다.

나홀로 거부권을 행사하던 헝가리가 막판에 돌아섰기 때문인데, 미국이 EU의 사례를 따를지 주목됩니다.

베를린에서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럽연합 EU 정상회의 전, 헝가리 총리와 주요국 정상들이 만나 담판을 짓습니다.

친러시아 성향인 헝가리의 반대로 지난해 12월 정상회의에선 우크라이나 지원안 승인이 무산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헝가리가 막판에 거부권을 철회하면서 EU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4년간 500억 유로, 약 72조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330억 유로는 대출 형태로, 170억 유로는 원조 형태로 지원되며 우크라이나의 전후 피해복구와 재건에 쓰이게 됩니다.

EU는 전쟁발발 2주년을 앞두고 러시아에 강력한 단합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또 의회에서 막혀버린 미국의 추가 지원도 이어지길 기대했습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총리 : "이번 EU의 결정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의회를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재정난에 허덕이는 우크라이나는 한숨 돌리게 됐지만 여전히 미국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율리아 스비리덴코/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 "올해 370억 달러의 재정적자가 예상되는데 EU와 미국으로부터의 도움은 매우 중요합니다."]

러시아는 미국의 재정적 부담을 유럽 납세자에게 옮기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한편, 러시아가 통제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원전에서 친러 성향 인력으로 대대적인 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전의 긴급 사태 대응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다음 주 직접 원전을 찾아 현황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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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2 06:16:57
    • 수정2024-02-02 09: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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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유럽 농민들이 EU 특별정상회의가 열린 벨기에 브뤼셀에 집결해 트랙터 시위를 벌였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회의에서 유럽연합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안을 승인했습니다.

나홀로 거부권을 행사하던 헝가리가 막판에 돌아섰기 때문인데, 미국이 EU의 사례를 따를지 주목됩니다.

베를린에서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럽연합 EU 정상회의 전, 헝가리 총리와 주요국 정상들이 만나 담판을 짓습니다.

친러시아 성향인 헝가리의 반대로 지난해 12월 정상회의에선 우크라이나 지원안 승인이 무산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헝가리가 막판에 거부권을 철회하면서 EU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4년간 500억 유로, 약 72조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330억 유로는 대출 형태로, 170억 유로는 원조 형태로 지원되며 우크라이나의 전후 피해복구와 재건에 쓰이게 됩니다.

EU는 전쟁발발 2주년을 앞두고 러시아에 강력한 단합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또 의회에서 막혀버린 미국의 추가 지원도 이어지길 기대했습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총리 : "이번 EU의 결정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의회를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재정난에 허덕이는 우크라이나는 한숨 돌리게 됐지만 여전히 미국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율리아 스비리덴코/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 "올해 370억 달러의 재정적자가 예상되는데 EU와 미국으로부터의 도움은 매우 중요합니다."]

러시아는 미국의 재정적 부담을 유럽 납세자에게 옮기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한편, 러시아가 통제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원전에서 친러 성향 인력으로 대대적인 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전의 긴급 사태 대응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다음 주 직접 원전을 찾아 현황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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