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순항미사일 열흘새 4번 발사…실전 배치 임박했나

입력 2024.02.03 (07:13) 수정 2024.02.03 (07: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어제 사흘 만에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열흘 동안 순항미사일만 4번을 쐈는데, 정밀타격 능력을 높이고 한미일에 경고를 보내면서, 한편으로는 자신들의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려는 노림수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사흘 만에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다시 발사했습니다.

발사 지점은 평안남도 내륙으로 추정됩니다.

이 같은 순항미사일 발사는 열흘 동안 4번째, 지난달 24일부터 신형 '불화살 3-31'과 기존 '화살-2형'을 섞어 동해와 서해로 번갈아 쐈습니다.

단기간 내 반복된 발사는 우선 타격 정확도 향상을 위한 실험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화살-2형'이 저공 비행해 목표물에 명중하는 장면을 공개했는데,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번 발사 역시 비행시간은 비교적 짧았지만 특정 지점을 정밀 타격한 거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한은 30일 발사가 '시험'이 아닌 '훈련'이었다고 주장하며, 순항미사일 실전 배치를 시사했습니다.

[권용수/국방대 명예교수 : "작년까지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비행 시험이었다라고 한다면, (올해에는) 장거리 전략 순항 미사일 실전 배치가 임박했거나 또는 초기 단계 진입의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어요."]

북한 순항미사일 사거리는 1,500에서 최대 2,000km 정도, 한반도와 일본 전역이 사정권입니다.

연이은 발사로 주일미군 기지 타격 능력을 과시하며, 미 항모 등의 한반도 접근을 억제하려는 의도도 관측됩니다.

순항미사일은 저고도 변칙비행이 가능해 탐지가 매우 어렵고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하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대상에선 빠져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지혜 고석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 순항미사일 열흘새 4번 발사…실전 배치 임박했나
    • 입력 2024-02-03 07:13:25
    • 수정2024-02-03 07:45:44
    뉴스광장
[앵커]

북한이 어제 사흘 만에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열흘 동안 순항미사일만 4번을 쐈는데, 정밀타격 능력을 높이고 한미일에 경고를 보내면서, 한편으로는 자신들의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려는 노림수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사흘 만에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다시 발사했습니다.

발사 지점은 평안남도 내륙으로 추정됩니다.

이 같은 순항미사일 발사는 열흘 동안 4번째, 지난달 24일부터 신형 '불화살 3-31'과 기존 '화살-2형'을 섞어 동해와 서해로 번갈아 쐈습니다.

단기간 내 반복된 발사는 우선 타격 정확도 향상을 위한 실험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화살-2형'이 저공 비행해 목표물에 명중하는 장면을 공개했는데,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번 발사 역시 비행시간은 비교적 짧았지만 특정 지점을 정밀 타격한 거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한은 30일 발사가 '시험'이 아닌 '훈련'이었다고 주장하며, 순항미사일 실전 배치를 시사했습니다.

[권용수/국방대 명예교수 : "작년까지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비행 시험이었다라고 한다면, (올해에는) 장거리 전략 순항 미사일 실전 배치가 임박했거나 또는 초기 단계 진입의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어요."]

북한 순항미사일 사거리는 1,500에서 최대 2,000km 정도, 한반도와 일본 전역이 사정권입니다.

연이은 발사로 주일미군 기지 타격 능력을 과시하며, 미 항모 등의 한반도 접근을 억제하려는 의도도 관측됩니다.

순항미사일은 저고도 변칙비행이 가능해 탐지가 매우 어렵고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하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대상에선 빠져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지혜 고석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