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진 안보실장, ‘비공개 방한’ 러 외무차관 면담…러측 발언 문제제기

입력 2024.02.06 (16:08) 수정 2024.02.0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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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 이달 3일 서울 모처에서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을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6일) 이같이 밝히며 “당시에도 (러시아 외무부의 입장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한 거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측이 만난 당일, 한국 외교부는 러시아 외무부의 윤 대통령 비난을 정면 비판하고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항의했습니다.

한러가 이례적으로 정면충돌한 가운데에서도 한국 외교안보 사령탑과 러시아 차관이 만나, 양국관계 관리를 위해 고위급 소통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거로 풀이됩니다.

윤석열 정부 첫 주러시아대사를 지낸 장 실장은 현지에서 루덴코 차관과 카운터파트로 인연을 쌓았고, 지난해 6월 외교부 1차관 재직 당시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에도 루덴코 차관을 만났습니다.

루덴코 차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방한한 첫 러시아 측 고위인사로, 이달 2일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정병원 차관보·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연이어 만났습니다.

당시 외교부는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에 대한 엄중한 입장을 전달하고 러시아 측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러시아 내 우리 국민과 기업의 정당한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협조를 당부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습니다.

한러간 충돌을 부른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논평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간 거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31일 윤 대통령이 “북한 정권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핵 선제 사용을 법제화한 비이성적인 집단”이라고 발언하자, 러시아 외무부가 “노골적으로 편향된 혐오스러운 궤변”이라고 비난하며 양국 설전이 시작됐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3일 러 외무부 대변인의 발언이 “수준 이하로 무례하고 무지하다. 혐오스러운 궤변”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주한 러시아대사를 초치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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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2-06 16:08:53
    정치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 이달 3일 서울 모처에서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을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6일) 이같이 밝히며 “당시에도 (러시아 외무부의 입장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한 거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측이 만난 당일, 한국 외교부는 러시아 외무부의 윤 대통령 비난을 정면 비판하고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항의했습니다.

한러가 이례적으로 정면충돌한 가운데에서도 한국 외교안보 사령탑과 러시아 차관이 만나, 양국관계 관리를 위해 고위급 소통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거로 풀이됩니다.

윤석열 정부 첫 주러시아대사를 지낸 장 실장은 현지에서 루덴코 차관과 카운터파트로 인연을 쌓았고, 지난해 6월 외교부 1차관 재직 당시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에도 루덴코 차관을 만났습니다.

루덴코 차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방한한 첫 러시아 측 고위인사로, 이달 2일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정병원 차관보·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연이어 만났습니다.

당시 외교부는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에 대한 엄중한 입장을 전달하고 러시아 측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러시아 내 우리 국민과 기업의 정당한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협조를 당부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습니다.

한러간 충돌을 부른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논평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간 거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31일 윤 대통령이 “북한 정권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핵 선제 사용을 법제화한 비이성적인 집단”이라고 발언하자, 러시아 외무부가 “노골적으로 편향된 혐오스러운 궤변”이라고 비난하며 양국 설전이 시작됐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3일 러 외무부 대변인의 발언이 “수준 이하로 무례하고 무지하다. 혐오스러운 궤변”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주한 러시아대사를 초치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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