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빈 상가에 스마트팜…“공실 문제 해소”

[앵커]

대전 원도심의 골칫거리였던 빈 상가 건물이 첨단 기술과 결합해 스마트팜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도심에서도 농작물 재배를 통해 고수익이 가능해지고, 공실 문제 해소를 통한 도시재생 효과도 기대됩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기간 비어 있던 원도심 건물의 지하 공간입니다.

푸릇푸릇한 잎사귀 사이로 먹음직스러운 딸기가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햇빛이 없어도 자동으로 조절되는 인공 광원과 배양액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습니다.

한켠에서는 아열대기후로 조성된 공간에서 양란 시험 재배가 한창입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심의 공실을 활용해 농작물 재배기술 연구와 생산을 하는 대전형 스마트팜 '대전팜'입니다.

이처럼 재배시설만 갖춰지면 수직으로 얼마든지 키울 수가 있어 좁은 면적에서도 많은 양의 작물을 재배할 수가 있습니다.

기상 상황과 관계없이 연중 재배가 가능하고, 적기에 고부가가치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윤좌문/스마트팜 업체 대표 : "남들이 재배 못 하는 작물이라든지 남들이 재배 못 할 시기에 만약에 저희가 출하를 하게 된다면 충분히 수익성도 있는 사업으로서…."]

대전시는 조만간 인근 삼성동에도 체험형 스마트팜을 추가로 개장하는 등 스마트팜을 발판 삼아 원도심 공실 해소에 나설 전략입니다.

활성화를 위해 사업비와 임대료 일부도 지원합니다.

[이장우/대전시장 : "공실 해소, 또 나아가서 많은 체험형 관광객 모집, 또 나아가서 이 기술을 세계로 수출하는 이런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상가 공실 외에 폐쇄된 지하보도를 활용하는 등 도시형 스마트팜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