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매각협상 최종 결렬…산은·하림, 의견차 못 좁혀
입력 2024.02.07 (07:51)
수정 2024.02.0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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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매각을 위한 협상이 결국 결렬됐습니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컨테이너 선사 HMM 매각을 위해 하림그룹의 팬오션과 JKL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산은과 공사 측은 "7주간에 걸친 협상 기간 상호 신뢰 하에 성실히 협상에 임했지만,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고 전했습니다.
양측의 협상은 당초 지난달 23일까지가 마감 시한이었지만, 이달 6일로 한 차례 연장된 바 있습니다.
앞서 하림 측은 주주 간 계약의 유효기간을 5년으로 제한하는 안, 컨소시엄으로 함께 참여한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의 지분 매각 기한에 예외를 적용하는 안 등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산은 등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림 측은 매각 측이 보유한 잔여 영구채에 대해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매각 측의 반대 의사에 이를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매각이 결렬되면서 산은과 해진공은 HMM 지분 57.9%를 그대로 보유하게 됩니다.
산은과 해진공은 주식 외에도 올해와 내년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시점이 도래하는 1조 6천800억 원 규모의 영구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앞서 HMM은 2016년 유동성 위기로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체제에 놓인 뒤 7년여 만에 시장에 매물로 나왔습니다.
HMM은 2020년 9년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하고, 2022년 매출 18조 5,868억 원, 영업이익 9조 9,455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산은과 해진공은 작년 7월 HMM에 대해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HMM 예비입찰에는 LX인터내셔널과 동원산업, 하림-JK파트너스 컨소시엄, 세계 5위 해운사인 독일 하팍로이드 등이 참여했으나 매각 숏리스트(적격 인수 후보) 선정 과정에서 하팍로이드가 탈락했습니다.
본입찰에서는 하림과 동원그룹이 참여한 가운데, 하림이 6조 4천억 원을 써내 동원보다 2천억 원을 높게 부르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하림그룹은 HMM 인수자금 6조 4천억 원을 최대 3조 원 규모의 팬오션 유상증자, 2조 원 이상의 인수금융, 자산 유동화와 영구채 발행, JKL파트너스 지원 등으로 마련할 방침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림이 현금성 자산이 없고, 자금 조달 능력에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HMM보다 자산 규모가 작은 하림에 '새우가 고래를 삼킨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HMM 해원노조 역시 하림그룹의 인수자금 조달계획이 충분치 않고 재무적 안정성이 결여됐다며 하림의 인수에 반대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HMM 제공]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컨테이너 선사 HMM 매각을 위해 하림그룹의 팬오션과 JKL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산은과 공사 측은 "7주간에 걸친 협상 기간 상호 신뢰 하에 성실히 협상에 임했지만,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고 전했습니다.
양측의 협상은 당초 지난달 23일까지가 마감 시한이었지만, 이달 6일로 한 차례 연장된 바 있습니다.
앞서 하림 측은 주주 간 계약의 유효기간을 5년으로 제한하는 안, 컨소시엄으로 함께 참여한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의 지분 매각 기한에 예외를 적용하는 안 등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산은 등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림 측은 매각 측이 보유한 잔여 영구채에 대해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매각 측의 반대 의사에 이를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매각이 결렬되면서 산은과 해진공은 HMM 지분 57.9%를 그대로 보유하게 됩니다.
산은과 해진공은 주식 외에도 올해와 내년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시점이 도래하는 1조 6천800억 원 규모의 영구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앞서 HMM은 2016년 유동성 위기로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체제에 놓인 뒤 7년여 만에 시장에 매물로 나왔습니다.
HMM은 2020년 9년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하고, 2022년 매출 18조 5,868억 원, 영업이익 9조 9,455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산은과 해진공은 작년 7월 HMM에 대해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HMM 예비입찰에는 LX인터내셔널과 동원산업, 하림-JK파트너스 컨소시엄, 세계 5위 해운사인 독일 하팍로이드 등이 참여했으나 매각 숏리스트(적격 인수 후보) 선정 과정에서 하팍로이드가 탈락했습니다.
본입찰에서는 하림과 동원그룹이 참여한 가운데, 하림이 6조 4천억 원을 써내 동원보다 2천억 원을 높게 부르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하림그룹은 HMM 인수자금 6조 4천억 원을 최대 3조 원 규모의 팬오션 유상증자, 2조 원 이상의 인수금융, 자산 유동화와 영구채 발행, JKL파트너스 지원 등으로 마련할 방침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림이 현금성 자산이 없고, 자금 조달 능력에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HMM보다 자산 규모가 작은 하림에 '새우가 고래를 삼킨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HMM 해원노조 역시 하림그룹의 인수자금 조달계획이 충분치 않고 재무적 안정성이 결여됐다며 하림의 인수에 반대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HM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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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2-07 07:59:36

HMM 매각을 위한 협상이 결국 결렬됐습니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컨테이너 선사 HMM 매각을 위해 하림그룹의 팬오션과 JKL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산은과 공사 측은 "7주간에 걸친 협상 기간 상호 신뢰 하에 성실히 협상에 임했지만,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고 전했습니다.
양측의 협상은 당초 지난달 23일까지가 마감 시한이었지만, 이달 6일로 한 차례 연장된 바 있습니다.
앞서 하림 측은 주주 간 계약의 유효기간을 5년으로 제한하는 안, 컨소시엄으로 함께 참여한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의 지분 매각 기한에 예외를 적용하는 안 등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산은 등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림 측은 매각 측이 보유한 잔여 영구채에 대해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매각 측의 반대 의사에 이를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매각이 결렬되면서 산은과 해진공은 HMM 지분 57.9%를 그대로 보유하게 됩니다.
산은과 해진공은 주식 외에도 올해와 내년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시점이 도래하는 1조 6천800억 원 규모의 영구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앞서 HMM은 2016년 유동성 위기로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체제에 놓인 뒤 7년여 만에 시장에 매물로 나왔습니다.
HMM은 2020년 9년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하고, 2022년 매출 18조 5,868억 원, 영업이익 9조 9,455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산은과 해진공은 작년 7월 HMM에 대해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HMM 예비입찰에는 LX인터내셔널과 동원산업, 하림-JK파트너스 컨소시엄, 세계 5위 해운사인 독일 하팍로이드 등이 참여했으나 매각 숏리스트(적격 인수 후보) 선정 과정에서 하팍로이드가 탈락했습니다.
본입찰에서는 하림과 동원그룹이 참여한 가운데, 하림이 6조 4천억 원을 써내 동원보다 2천억 원을 높게 부르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하림그룹은 HMM 인수자금 6조 4천억 원을 최대 3조 원 규모의 팬오션 유상증자, 2조 원 이상의 인수금융, 자산 유동화와 영구채 발행, JKL파트너스 지원 등으로 마련할 방침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림이 현금성 자산이 없고, 자금 조달 능력에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HMM보다 자산 규모가 작은 하림에 '새우가 고래를 삼킨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HMM 해원노조 역시 하림그룹의 인수자금 조달계획이 충분치 않고 재무적 안정성이 결여됐다며 하림의 인수에 반대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HMM 제공]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컨테이너 선사 HMM 매각을 위해 하림그룹의 팬오션과 JKL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산은과 공사 측은 "7주간에 걸친 협상 기간 상호 신뢰 하에 성실히 협상에 임했지만,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고 전했습니다.
양측의 협상은 당초 지난달 23일까지가 마감 시한이었지만, 이달 6일로 한 차례 연장된 바 있습니다.
앞서 하림 측은 주주 간 계약의 유효기간을 5년으로 제한하는 안, 컨소시엄으로 함께 참여한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의 지분 매각 기한에 예외를 적용하는 안 등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산은 등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림 측은 매각 측이 보유한 잔여 영구채에 대해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매각 측의 반대 의사에 이를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매각이 결렬되면서 산은과 해진공은 HMM 지분 57.9%를 그대로 보유하게 됩니다.
산은과 해진공은 주식 외에도 올해와 내년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시점이 도래하는 1조 6천800억 원 규모의 영구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앞서 HMM은 2016년 유동성 위기로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체제에 놓인 뒤 7년여 만에 시장에 매물로 나왔습니다.
HMM은 2020년 9년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하고, 2022년 매출 18조 5,868억 원, 영업이익 9조 9,455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산은과 해진공은 작년 7월 HMM에 대해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HMM 예비입찰에는 LX인터내셔널과 동원산업, 하림-JK파트너스 컨소시엄, 세계 5위 해운사인 독일 하팍로이드 등이 참여했으나 매각 숏리스트(적격 인수 후보) 선정 과정에서 하팍로이드가 탈락했습니다.
본입찰에서는 하림과 동원그룹이 참여한 가운데, 하림이 6조 4천억 원을 써내 동원보다 2천억 원을 높게 부르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하림그룹은 HMM 인수자금 6조 4천억 원을 최대 3조 원 규모의 팬오션 유상증자, 2조 원 이상의 인수금융, 자산 유동화와 영구채 발행, JKL파트너스 지원 등으로 마련할 방침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림이 현금성 자산이 없고, 자금 조달 능력에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HMM보다 자산 규모가 작은 하림에 '새우가 고래를 삼킨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HMM 해원노조 역시 하림그룹의 인수자금 조달계획이 충분치 않고 재무적 안정성이 결여됐다며 하림의 인수에 반대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HM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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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주 기자 r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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