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위기…‘스마트 벌통’으로 해결

입력 2024.02.07 (08:14) 수정 2024.02.0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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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몇년 사이 꿀벌이 사라져 큰 문제가 됐었죠.

양봉농가 뿐 아니라 원예작물 재배에도 벌은 꽃가루를 옮겨 수분을 해 주는 귀중한 몸입니다.

고흥의 스마트팜 밸리에서 '스마트 벌통'을 온실 재배에 적용해 실험하고 있어 관심입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스마트팜 온실에 입주해 토마토 재배 2년 차인 청년농 유지원 씨.

꽃가루를 옮겨 수정을 시키는 데 뒤영벌을 활용하는데 첫 해는 벌 관리를 못해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부터 스마트 벌통을 이용하면서 달라졌습니다.

벌통의 온도와 습도, 벌의 활동량까지 모바일로도 모니터링이 가능해지면서 효과적으로 관리하게 됐습니다.

덕분에 벌의 꽃가루 매개 활동이 늘고 그만큼 생산량도 증가했습니다.

[유지원/스마트 벌통 활용 농가 : "모니터링을 통해서 저희가 벌 활동량을 보면서 벌 교체 시기를 정확하게 알 수가 있었고요. 그리고 얘네들이 수정을 잘 해주니까 생산량도 덩달아 늘었고요."]

4천여 제곱미터 규모 온실에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석 달 간 토마토 생산량은 17톤 이상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3% 가량 늘었습니다.

국립농업과학원이 시범 사업으로 설치한 이같은 스마트 벌통은 현재 8개 지역에 2백여 개.

지난해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스마트 벌통은 일반에 비해 벌의 활동량이 1.6배 많았습니다.

벌의 생존 기간도 65% 가량 늘어나 화분 매개로 인한 착과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경용/국립농업과학원 양봉생태과 연구사 : "벌의 활동성과 수명을 늘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벌을 잘 모르는 농작물 재배자의 의사결정을 도와줄 수 있는 그런 기능, 그런 것들이 주된 기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국립농업과학원은 올해 12개 지역에 스마트 벌통 300개를 더 설치해 작물 생산성 효과 검증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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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꿀벌의 위기…‘스마트 벌통’으로 해결
    • 입력 2024-02-07 08:14:07
    • 수정2024-02-07 09:37:46
    뉴스광장(광주)
[앵커]

지난 몇년 사이 꿀벌이 사라져 큰 문제가 됐었죠.

양봉농가 뿐 아니라 원예작물 재배에도 벌은 꽃가루를 옮겨 수분을 해 주는 귀중한 몸입니다.

고흥의 스마트팜 밸리에서 '스마트 벌통'을 온실 재배에 적용해 실험하고 있어 관심입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스마트팜 온실에 입주해 토마토 재배 2년 차인 청년농 유지원 씨.

꽃가루를 옮겨 수정을 시키는 데 뒤영벌을 활용하는데 첫 해는 벌 관리를 못해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부터 스마트 벌통을 이용하면서 달라졌습니다.

벌통의 온도와 습도, 벌의 활동량까지 모바일로도 모니터링이 가능해지면서 효과적으로 관리하게 됐습니다.

덕분에 벌의 꽃가루 매개 활동이 늘고 그만큼 생산량도 증가했습니다.

[유지원/스마트 벌통 활용 농가 : "모니터링을 통해서 저희가 벌 활동량을 보면서 벌 교체 시기를 정확하게 알 수가 있었고요. 그리고 얘네들이 수정을 잘 해주니까 생산량도 덩달아 늘었고요."]

4천여 제곱미터 규모 온실에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석 달 간 토마토 생산량은 17톤 이상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3% 가량 늘었습니다.

국립농업과학원이 시범 사업으로 설치한 이같은 스마트 벌통은 현재 8개 지역에 2백여 개.

지난해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스마트 벌통은 일반에 비해 벌의 활동량이 1.6배 많았습니다.

벌의 생존 기간도 65% 가량 늘어나 화분 매개로 인한 착과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경용/국립농업과학원 양봉생태과 연구사 : "벌의 활동성과 수명을 늘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벌을 잘 모르는 농작물 재배자의 의사결정을 도와줄 수 있는 그런 기능, 그런 것들이 주된 기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국립농업과학원은 올해 12개 지역에 스마트 벌통 300개를 더 설치해 작물 생산성 효과 검증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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