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지역 이산가족 90%, ‘생사 확인’ 희망”…첫 해외 이산가족 실태조사 공개

입력 2024.02.07 (11:27) 수정 2024.02.0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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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지역 이산가족 10명 중 8명이 아직 북한 가족의 생사 확인을 하지 못했고, 생사 확인을 하지 못했다는 이산가족 응답자의 90%가 이를 희망하고 있다는 실태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해외 이산가족에 대한 실태조사 발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통일부가 오늘(7일) 발표한 '2023년 북미 지역 해외 이산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북미 지역 이산가족 응답자 중 19.3%만이 생사 확인 경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아직 생사 확인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이산가족 96명 중, 90.6%(87명)가 생사 확인을 희망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생사 확인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나머지 응답자 9명 가운데 6명은, '노령화에 따라 사망 등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을 희망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84%가 '그렇다'고 답했는데, 교류 희망 장소로는 판문점 등 중립지역(28.2%), 서울 등(17.3%),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17.3%), 평양(11.8), 고향이나 부모 묘지 등(10.9%)의 순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남북, 미북간 긴장 상황 속에 신변 안전 등을 감안해 중립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12월 통일부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미국·캐나다 지역의 이산가족 825명의 연락처를 확인한 뒤, 조사에 응한 119명을 대상으로 전화와 온라인, 방문조사 등의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통일부는 "앞으로 국내외 이산가족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해 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이산가족 고령화 등을 감안해 실태조사 주기를 앞당겨 올해 국내외 이산가족을 대상으로 한 종합적인 실태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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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7 11:27:47
    • 수정2024-02-07 11:47:06
    정치
북미 지역 이산가족 10명 중 8명이 아직 북한 가족의 생사 확인을 하지 못했고, 생사 확인을 하지 못했다는 이산가족 응답자의 90%가 이를 희망하고 있다는 실태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해외 이산가족에 대한 실태조사 발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통일부가 오늘(7일) 발표한 '2023년 북미 지역 해외 이산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북미 지역 이산가족 응답자 중 19.3%만이 생사 확인 경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아직 생사 확인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이산가족 96명 중, 90.6%(87명)가 생사 확인을 희망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생사 확인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나머지 응답자 9명 가운데 6명은, '노령화에 따라 사망 등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을 희망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84%가 '그렇다'고 답했는데, 교류 희망 장소로는 판문점 등 중립지역(28.2%), 서울 등(17.3%),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17.3%), 평양(11.8), 고향이나 부모 묘지 등(10.9%)의 순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남북, 미북간 긴장 상황 속에 신변 안전 등을 감안해 중립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12월 통일부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미국·캐나다 지역의 이산가족 825명의 연락처를 확인한 뒤, 조사에 응한 119명을 대상으로 전화와 온라인, 방문조사 등의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통일부는 "앞으로 국내외 이산가족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해 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이산가족 고령화 등을 감안해 실태조사 주기를 앞당겨 올해 국내외 이산가족을 대상으로 한 종합적인 실태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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