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했던 손흥민, “대표팀을 계속할 수 있을지는 생각해 봐야”

입력 2024.02.08 (12:43) 수정 2024.02.0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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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아시안컵에서 그 누구보다 아쉬웠을 선수, 바로 주장 손흥민일텐데요.

경기가 끝난 뒤 대표팀을 계속할 수 있을 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어떤 의미였을까요?

신수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멍하니 경기장을 쳐다보는 손흥민을 흥분한 요르단 선수들이 지나쳐갑니다.

4번째 아시안컵 우승 도전도 실패로 끝나는 순간, 손흥민은 복받치는 감정에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손흥민/축구 국가대표 :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 정말 모르겠고요."]

요르단전 졸전으로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비판이 또 한 번 빗발친 가운데, 손흥민은 클린스만 체제로 북중미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겠냐는 질문에 의미심장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손흥민/축구 국가대표 : “그 전에 제가 앞으로 대표팀을 계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아요. 감독님께서 저를 더 이상 생각 안 하실 수도 있고 앞으로의 미래는 잘 모르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국가대표 은퇴를 시사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박지성은 29살에 대표팀을 떠난 만큼, 31살의 손흥민도 소속팀에 전념할 때가 됐다는 겁니다.

하지만 아시안컵 탈락이 주는 허탈감에서 비롯된 말이라는 해석도 존재합니다.

14년 전 18살의 나이로 아시안컵을 앞둔 조광래호에 깜짝 밭탁되며 태극마크를 단 순간부터, 이번 아시안컵까지.

4번의 대회를 거치는 동안 손흥민은 늘 '우승'을 외쳤지만, 매번 눈물로 대회를 마감해야 했습니다.

[손흥민/축구 국가대표 : "선수들에게 많이 미안하고 또 저희 축구팬분들에게 너무 죄송스럽죠. 이렇게 많은 응원 또 선수들의 많은 희생과 헌신이 있었는데..."]

아시안컵의 대장정이 막을 내린 가운데, 손흥민의 인터뷰가 의미하는 바는 과연 무엇일지, 북중미 월드컵을 향해 다음 달 대장정을 시작하는 축구대표팀에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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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절했던 손흥민, “대표팀을 계속할 수 있을지는 생각해 봐야”
    • 입력 2024-02-08 12:43:26
    • 수정2024-02-08 12: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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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아시안컵에서 그 누구보다 아쉬웠을 선수, 바로 주장 손흥민일텐데요.

경기가 끝난 뒤 대표팀을 계속할 수 있을 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어떤 의미였을까요?

신수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멍하니 경기장을 쳐다보는 손흥민을 흥분한 요르단 선수들이 지나쳐갑니다.

4번째 아시안컵 우승 도전도 실패로 끝나는 순간, 손흥민은 복받치는 감정에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손흥민/축구 국가대표 :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 정말 모르겠고요."]

요르단전 졸전으로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비판이 또 한 번 빗발친 가운데, 손흥민은 클린스만 체제로 북중미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겠냐는 질문에 의미심장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손흥민/축구 국가대표 : “그 전에 제가 앞으로 대표팀을 계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아요. 감독님께서 저를 더 이상 생각 안 하실 수도 있고 앞으로의 미래는 잘 모르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국가대표 은퇴를 시사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박지성은 29살에 대표팀을 떠난 만큼, 31살의 손흥민도 소속팀에 전념할 때가 됐다는 겁니다.

하지만 아시안컵 탈락이 주는 허탈감에서 비롯된 말이라는 해석도 존재합니다.

14년 전 18살의 나이로 아시안컵을 앞둔 조광래호에 깜짝 밭탁되며 태극마크를 단 순간부터, 이번 아시안컵까지.

4번의 대회를 거치는 동안 손흥민은 늘 '우승'을 외쳤지만, 매번 눈물로 대회를 마감해야 했습니다.

[손흥민/축구 국가대표 : "선수들에게 많이 미안하고 또 저희 축구팬분들에게 너무 죄송스럽죠. 이렇게 많은 응원 또 선수들의 많은 희생과 헌신이 있었는데..."]

아시안컵의 대장정이 막을 내린 가운데, 손흥민의 인터뷰가 의미하는 바는 과연 무엇일지, 북중미 월드컵을 향해 다음 달 대장정을 시작하는 축구대표팀에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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