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인천 현대제철 중대재해 철저히 조사해야”

입력 2024.02.08 (15:39) 수정 2024.02.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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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가스 중독으로 1명이 숨지는 등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노조 측이 고용노동부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와 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 등은 오늘(8일) 오전 10시 인천 미추홀구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는 현대제철의 경영책임자를 구속 처벌하라”며 “중대 재해 조사보고서를 즉각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사고가 난 폐수처리 수조는 생산 공정에서 나오는 유해 화학물질을 폐처리해 1차 반출하는 곳입니다.

노조는 사측 재해보고서에는 가스 농도 측정, 밀폐공간 환풍, 개인 방호 장비 착용 등 안전 조치가 모두 이뤄진 것으로 적혔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국금속노조 인천지부 관계자는 “이 현장에서는 공기호흡기나 방독면을 써야 하는데 작업자들은 당시 생활 마스크만 쓰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10시 50분쯤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폐기물 처리업체가 스테인리스 공장 저류조에 있는 폐수 찌꺼기를 폐수처리장으로 옮기던 중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폐수처리장 안에 있던 노동자 2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이들을 구조하러 들어갔던 다른 노동자들도 함께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다른 4명은 호흡 곤란 등 증상을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노동자에 대한 부검을 의뢰한 결과 “가스중독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1차 구두소견을 전달받았습니다.

현대제철은 사고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사망한 고인과 유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드린다”며, “관계 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해 사고 수습과 원인 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전국금속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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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8 15:39:20
    • 수정2024-02-08 15:40:58
    사회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가스 중독으로 1명이 숨지는 등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노조 측이 고용노동부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와 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 등은 오늘(8일) 오전 10시 인천 미추홀구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는 현대제철의 경영책임자를 구속 처벌하라”며 “중대 재해 조사보고서를 즉각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사고가 난 폐수처리 수조는 생산 공정에서 나오는 유해 화학물질을 폐처리해 1차 반출하는 곳입니다.

노조는 사측 재해보고서에는 가스 농도 측정, 밀폐공간 환풍, 개인 방호 장비 착용 등 안전 조치가 모두 이뤄진 것으로 적혔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국금속노조 인천지부 관계자는 “이 현장에서는 공기호흡기나 방독면을 써야 하는데 작업자들은 당시 생활 마스크만 쓰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10시 50분쯤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폐기물 처리업체가 스테인리스 공장 저류조에 있는 폐수 찌꺼기를 폐수처리장으로 옮기던 중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폐수처리장 안에 있던 노동자 2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이들을 구조하러 들어갔던 다른 노동자들도 함께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다른 4명은 호흡 곤란 등 증상을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노동자에 대한 부검을 의뢰한 결과 “가스중독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1차 구두소견을 전달받았습니다.

현대제철은 사고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사망한 고인과 유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드린다”며, “관계 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해 사고 수습과 원인 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전국금속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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