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민자로…실체 있나?

입력 2024.02.12 (07:38) 수정 2024.02.12 (08: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를 경남과 부산, 울산을 비롯한 지역에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전제가 붙었는데요.

수도권보다 인구가 적은 비수도권에서 과연 민자사업자를 구할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됩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속되는 수도권 인구 유입에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출퇴근 교통 문제,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입니다.

정부는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 청사진을 제시하며, 비수도권에는 지방 광역급행철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달 : "좋은 교통 혜택은 수도권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지방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전국 대도시로 GTX 서비스를 확대하겠습니다."]

문제는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데 있습니다.

수도권보다 교통수요가 적은 비수도권의 경우,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선뜻 민자사업자가 나설지 의문입니다.

또, 민자사업자 유치를 위해 과도한 보상을 약속한다면, 마창대교나 거가대로처럼 두고두고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 노선으로, 착공도 완공도 언제 이뤄질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전현우/서울시립대학교 연구원 : "(지역 x-TX는) 제일 쉬운 것은 신도시 개발과 같이 하는 거잖아요. 그래야 사업 모델이 나오는데, (경남은) 지금 신도시를 할 만한 게 마땅히 (없어서 쉽지 않습니다.)"]

경상남도도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부산과 울산과 논의해 신규 노선 발굴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경상남도는 이에 앞서 현재 타당성 조사를 하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사업'과 '동남권 순환철도 사업'에 우선 집중한다는 입장입니다.

[표주업/경상남도 물류공항철도과장 : "결국은 민간사업자를 선정해서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민간사업자가 타당성이 확보되어야만 투자를 할 부분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감안해야 할 것 같고요."]

특히, 현 정부의 건전 재정 기조를 감안하면, 2조 원이 드는 동남권 순환철도가 경제성을 이유로 보류되지 않도록, 정부를 설득하겠다는 것이 경상남도의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비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민자로…실체 있나?
    • 입력 2024-02-12 07:38:54
    • 수정2024-02-12 08:20:52
    뉴스광장(창원)
[앵커]

정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를 경남과 부산, 울산을 비롯한 지역에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전제가 붙었는데요.

수도권보다 인구가 적은 비수도권에서 과연 민자사업자를 구할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됩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속되는 수도권 인구 유입에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출퇴근 교통 문제,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입니다.

정부는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 청사진을 제시하며, 비수도권에는 지방 광역급행철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달 : "좋은 교통 혜택은 수도권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지방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전국 대도시로 GTX 서비스를 확대하겠습니다."]

문제는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데 있습니다.

수도권보다 교통수요가 적은 비수도권의 경우,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선뜻 민자사업자가 나설지 의문입니다.

또, 민자사업자 유치를 위해 과도한 보상을 약속한다면, 마창대교나 거가대로처럼 두고두고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 노선으로, 착공도 완공도 언제 이뤄질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전현우/서울시립대학교 연구원 : "(지역 x-TX는) 제일 쉬운 것은 신도시 개발과 같이 하는 거잖아요. 그래야 사업 모델이 나오는데, (경남은) 지금 신도시를 할 만한 게 마땅히 (없어서 쉽지 않습니다.)"]

경상남도도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부산과 울산과 논의해 신규 노선 발굴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경상남도는 이에 앞서 현재 타당성 조사를 하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사업'과 '동남권 순환철도 사업'에 우선 집중한다는 입장입니다.

[표주업/경상남도 물류공항철도과장 : "결국은 민간사업자를 선정해서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민간사업자가 타당성이 확보되어야만 투자를 할 부분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감안해야 할 것 같고요."]

특히, 현 정부의 건전 재정 기조를 감안하면, 2조 원이 드는 동남권 순환철도가 경제성을 이유로 보류되지 않도록, 정부를 설득하겠다는 것이 경상남도의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