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 나토 공격도 ok” 일파만파…공화당서도 성토

입력 2024.02.13 (07:09) 수정 2024.02.1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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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나토 동맹국들이 방위비를 내지 않으면 돕지 않을 뿐 아니라 러시아에 공격을 부추기겠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과 방위비를 분담하는 한국에도 비슷한 요구를 해올까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경선 유세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

대통령 재임 당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한 회원국 정상이 이런 질문을 해왔다고 운을 띄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 : "'만일 우리가 돈을 내지 않았는데 러시아가 우리를 공격한다면 우리를 보호해주겠냐?'고 하더군요."]

자신은 보호해주지 않겠다고 답했다며 이런 말까지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 : "나는 (나토를) 보호하지 않을 겁니다. 사실 러시아더러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격려할 거예요. 당신들은 돈을 지불해야죠."]

한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 나토의 집단 안보 체제를 부정한데다 러시아에 무력 사용까지 부추길 수 있단 말에 나토와 유럽 국가들은 반발했습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총리 : "누구도 유럽 안보를 가지고 장난치거나 흥정을 해서는 안 됩니다."]

[조셉 보렐/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 : "미국의 선거운동 중에 나온 바보 같은 아이디어에 대해 언급하는데 제 시간을 쓰지 않을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을 버리고 러시아가 원하는 걸 전부 하게 두겠다는 끔찍한 말이라 비난했고, 공화당 경선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후보도 거들었습니다.

[니키 헤일리/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푸틴 때문에 50만 명이 죽거나 다쳤어요. 그런데 그의 편에 서겠다고요?"]

같은 당인 공화당 일부 의원들조차 부적합하고 어리석은 발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나토가 미국에 안보 무임승차를 하고 있다며, 큰 폭의 방위비 인상을 압박한 바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유럽이 미국에 기댈 수 없게 되면 다른 동맹국도 마찬가지가 될 거라며, 1950년 미국이 한국을 미국의 방위선, 애치슨라인에서 뺀 뒤 다섯 달 만에 북한이 남침한 걸 언급했습니다.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한국에 대한 방위비 인상 요구도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러시아 대통령실은 트럼프 발언에 대한 입장 표명을 거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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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2-13 08: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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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나토 동맹국들이 방위비를 내지 않으면 돕지 않을 뿐 아니라 러시아에 공격을 부추기겠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과 방위비를 분담하는 한국에도 비슷한 요구를 해올까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경선 유세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

대통령 재임 당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한 회원국 정상이 이런 질문을 해왔다고 운을 띄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 : "'만일 우리가 돈을 내지 않았는데 러시아가 우리를 공격한다면 우리를 보호해주겠냐?'고 하더군요."]

자신은 보호해주지 않겠다고 답했다며 이런 말까지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 : "나는 (나토를) 보호하지 않을 겁니다. 사실 러시아더러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격려할 거예요. 당신들은 돈을 지불해야죠."]

한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 나토의 집단 안보 체제를 부정한데다 러시아에 무력 사용까지 부추길 수 있단 말에 나토와 유럽 국가들은 반발했습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총리 : "누구도 유럽 안보를 가지고 장난치거나 흥정을 해서는 안 됩니다."]

[조셉 보렐/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 : "미국의 선거운동 중에 나온 바보 같은 아이디어에 대해 언급하는데 제 시간을 쓰지 않을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을 버리고 러시아가 원하는 걸 전부 하게 두겠다는 끔찍한 말이라 비난했고, 공화당 경선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후보도 거들었습니다.

[니키 헤일리/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푸틴 때문에 50만 명이 죽거나 다쳤어요. 그런데 그의 편에 서겠다고요?"]

같은 당인 공화당 일부 의원들조차 부적합하고 어리석은 발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나토가 미국에 안보 무임승차를 하고 있다며, 큰 폭의 방위비 인상을 압박한 바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유럽이 미국에 기댈 수 없게 되면 다른 동맹국도 마찬가지가 될 거라며, 1950년 미국이 한국을 미국의 방위선, 애치슨라인에서 뺀 뒤 다섯 달 만에 북한이 남침한 걸 언급했습니다.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한국에 대한 방위비 인상 요구도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러시아 대통령실은 트럼프 발언에 대한 입장 표명을 거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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