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 새 주인 찾기 난항…양양공항도 위기

입력 2024.02.13 (07:35) 수정 2024.02.1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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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항공사 플라이강원이 공개경쟁입찰에서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하며 새 주인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플라이강원이 멈춰 서면서 정기 운항 노선이 사라진 양양공항의 미래도 어둡기만 합니다.

노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항공사 플라이강원 사옥 건물 1층 불이 꺼졌고, 직원 주차장은 한산합니다.

지난해 6월부터 여덟 달째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직원 수를 줄이는 등 허리띠를 최대한 조여 맨 겁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진행한 1차 공개경쟁입찰에 이어, 최근 2차 공개경쟁입찰에서도 기대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2차 경쟁입찰에서는 인수 의향을 밝힌 입찰자가 나타났지만, 최종 인수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입찰자가 플라이강원 인수합병을 위한 자금 조달 관련 서류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이 다음 달(3월) 5일까지로 한 달 연장된 가운데, 플라이강원은 마지막 자구책 찾기에 집중합니다.

이번에도 성과를 내지 못하면, 회생 절차가 폐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플라이강원 측은 "인수 의향을 가진 몇몇 업체 등과 기업 인수·합병을 논의 중이며, 계약 형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법원이 회생절차를 폐지할 경우, 플라이강원은 공적 구조조정을 받지 못한 채 자체적으로 재기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박재영/변호사 : "채무를 면책받을 수 있던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고요. 기업도 계속 사업을 영위할 수 없는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회생절차가 난항을 거듭하면서, 플라이강원이 당초 구상한 오는 4월 운항 재개는 불가능해졌습니다.

강원도는 플라이강원 이외 항공사들을 상대로 양양공항 정기 운항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소득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날지 못하는 플라이강원과 함께, 양양공항은 다시 유령공항이란 오명으로 불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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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이강원 새 주인 찾기 난항…양양공항도 위기
    • 입력 2024-02-13 07:35:32
    • 수정2024-02-13 08:05:01
    뉴스광장(춘천)
[앵커]

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항공사 플라이강원이 공개경쟁입찰에서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하며 새 주인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플라이강원이 멈춰 서면서 정기 운항 노선이 사라진 양양공항의 미래도 어둡기만 합니다.

노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항공사 플라이강원 사옥 건물 1층 불이 꺼졌고, 직원 주차장은 한산합니다.

지난해 6월부터 여덟 달째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직원 수를 줄이는 등 허리띠를 최대한 조여 맨 겁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진행한 1차 공개경쟁입찰에 이어, 최근 2차 공개경쟁입찰에서도 기대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2차 경쟁입찰에서는 인수 의향을 밝힌 입찰자가 나타났지만, 최종 인수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입찰자가 플라이강원 인수합병을 위한 자금 조달 관련 서류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이 다음 달(3월) 5일까지로 한 달 연장된 가운데, 플라이강원은 마지막 자구책 찾기에 집중합니다.

이번에도 성과를 내지 못하면, 회생 절차가 폐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플라이강원 측은 "인수 의향을 가진 몇몇 업체 등과 기업 인수·합병을 논의 중이며, 계약 형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법원이 회생절차를 폐지할 경우, 플라이강원은 공적 구조조정을 받지 못한 채 자체적으로 재기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박재영/변호사 : "채무를 면책받을 수 있던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고요. 기업도 계속 사업을 영위할 수 없는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회생절차가 난항을 거듭하면서, 플라이강원이 당초 구상한 오는 4월 운항 재개는 불가능해졌습니다.

강원도는 플라이강원 이외 항공사들을 상대로 양양공항 정기 운항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소득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날지 못하는 플라이강원과 함께, 양양공항은 다시 유령공항이란 오명으로 불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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