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클린스만 경질여론…“내부에선 정 회장도 책임져야”

입력 2024.02.13 (07:55) 수정 2024.02.13 (08: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비판에 이제는 외국 언론까지 가세했습니다.

여론은 갈수록 나빠지는 가운데 최종 결정권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오늘 임원회의에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쏟아지는 비판 여론 속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귀국 이틀 만에 홀연히 미국으로 떠난 가운데 외신들도 클린스만 감독의 기행에 대해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해외 유명 스포츠 언론 '디 애슬레틱'은 '너무 잦은 웃음'이라는 제목으로 클린스만 감독에 행보에 장문의 비판 기사를 실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선수단의 바닥난 체력은 예견된 결과였다고 전했습니다.

대표팀 측근 관계자의 입을 빌려 "사전 캠프부터 클린스만 감독의 강도 높은 훈련에 선수단은 이미 누더기가 될 정도로 지쳐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치권도 감독 경질론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검증은 끝났고, 이제 축구협회가 응답해야할 차례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대한축구협회도 뒤숭숭하기만 합니다.

월드컵 2차 예선 태국전이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만큼 협회는 이번 주 내로 신속히 전력강화위원회를 열고 감독 평가 작업에 나설 예정입니다.

그러나 내부에선 감독 뿐 아니라 정몽규 회장에 대한 책임론도 거세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축구협회 임원은 "부회장들 사이에서도 정몽규 회장이 거취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라고 차가운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한편 정몽규 회장은 오늘 열리는 대한축구협회 임원회의에도 불참을 통보하는 무책임한 처사로도 도마 위에 오르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거세지는 클린스만 경질여론…“내부에선 정 회장도 책임져야”
    • 입력 2024-02-13 07:55:55
    • 수정2024-02-13 08:02:46
    뉴스광장
[앵커]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비판에 이제는 외국 언론까지 가세했습니다.

여론은 갈수록 나빠지는 가운데 최종 결정권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오늘 임원회의에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쏟아지는 비판 여론 속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귀국 이틀 만에 홀연히 미국으로 떠난 가운데 외신들도 클린스만 감독의 기행에 대해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해외 유명 스포츠 언론 '디 애슬레틱'은 '너무 잦은 웃음'이라는 제목으로 클린스만 감독에 행보에 장문의 비판 기사를 실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선수단의 바닥난 체력은 예견된 결과였다고 전했습니다.

대표팀 측근 관계자의 입을 빌려 "사전 캠프부터 클린스만 감독의 강도 높은 훈련에 선수단은 이미 누더기가 될 정도로 지쳐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치권도 감독 경질론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검증은 끝났고, 이제 축구협회가 응답해야할 차례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대한축구협회도 뒤숭숭하기만 합니다.

월드컵 2차 예선 태국전이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만큼 협회는 이번 주 내로 신속히 전력강화위원회를 열고 감독 평가 작업에 나설 예정입니다.

그러나 내부에선 감독 뿐 아니라 정몽규 회장에 대한 책임론도 거세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축구협회 임원은 "부회장들 사이에서도 정몽규 회장이 거취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라고 차가운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한편 정몽규 회장은 오늘 열리는 대한축구협회 임원회의에도 불참을 통보하는 무책임한 처사로도 도마 위에 오르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