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예방사업에 치매 발병 1/5로 뚝↓

입력 2024.02.13 (08:04) 수정 2024.02.1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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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매는 예방과 조기치료 여부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지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민의 36%가 65살 이상 노인인 초고령사회를 맞은 충남 부여에서 전방위적인 치매 예방사업을 벌였더니, 치매로 발전하는 치매 이환율이 5분의 1로 뚝 떨어졌습니다.

박해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을회관으로 어르신들이 모여듭니다.

["문제를 다 같이 한번 읽어볼게요. 시작~"]

일주일에 2번, 두뇌 훈련을 하는 치매 예방 교육입니다.

현재 시각을 시계 바늘로 표현하거나 도형의 순서를 기억하는 등 간단하게 '머리를 쓰는' 수준입니다.

문제를 해결하면서 인지와 기억력을 되살리고, 간단한 동작을 따라 하다 보면 활력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임희순/부여군 홍산면 : "도움이 돼요. (어떤 점에서요?) 여러 가지 다.. 하나 생각지도 못했던 게 이렇게 하면 또 다 맞춰지거든. 모든 게 그게 좋지."]

민관협력으로 3년째 시행 중인 치매 예방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민간기업 담당 직원이 치매로 발전할 우려가 큰 경도 인지장애 어르신을 직접 찾아가 기억 훈련 등 맞춤형 예방교육을 합니다.

경도인지장애 어르신 220여 명을 대상으로 치매로 진행되는 이환율을 7.5% 이하로 낮추는 것이 목표인데, 현재 3.2% 입니다.

경도인지장애자의 평균 치매 이환율이 15%인 점을 감안하면 5분의 1수준으로 떨어진 성과입니다.

[유정임/부여보건소 치매관리팀장 : "실제로 저희 치매 안심센터에 (방치되다) 등록된 경도인지장애자가 22년도에 68명이 등록되었는데 이 중에 14명이 치매로 이환되는 사례들을 보였습니다."]

자치단체는 민간이 시행한 예방사업의 최종 결과를 평가해 효과를 거뒀을 경우 사업비와 성과금을 지급하고 적용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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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방위’ 예방사업에 치매 발병 1/5로 뚝↓
    • 입력 2024-02-13 08:04:22
    • 수정2024-02-13 08: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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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예방과 조기치료 여부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지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민의 36%가 65살 이상 노인인 초고령사회를 맞은 충남 부여에서 전방위적인 치매 예방사업을 벌였더니, 치매로 발전하는 치매 이환율이 5분의 1로 뚝 떨어졌습니다.

박해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을회관으로 어르신들이 모여듭니다.

["문제를 다 같이 한번 읽어볼게요. 시작~"]

일주일에 2번, 두뇌 훈련을 하는 치매 예방 교육입니다.

현재 시각을 시계 바늘로 표현하거나 도형의 순서를 기억하는 등 간단하게 '머리를 쓰는' 수준입니다.

문제를 해결하면서 인지와 기억력을 되살리고, 간단한 동작을 따라 하다 보면 활력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임희순/부여군 홍산면 : "도움이 돼요. (어떤 점에서요?) 여러 가지 다.. 하나 생각지도 못했던 게 이렇게 하면 또 다 맞춰지거든. 모든 게 그게 좋지."]

민관협력으로 3년째 시행 중인 치매 예방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민간기업 담당 직원이 치매로 발전할 우려가 큰 경도 인지장애 어르신을 직접 찾아가 기억 훈련 등 맞춤형 예방교육을 합니다.

경도인지장애 어르신 220여 명을 대상으로 치매로 진행되는 이환율을 7.5% 이하로 낮추는 것이 목표인데, 현재 3.2% 입니다.

경도인지장애자의 평균 치매 이환율이 15%인 점을 감안하면 5분의 1수준으로 떨어진 성과입니다.

[유정임/부여보건소 치매관리팀장 : "실제로 저희 치매 안심센터에 (방치되다) 등록된 경도인지장애자가 22년도에 68명이 등록되었는데 이 중에 14명이 치매로 이환되는 사례들을 보였습니다."]

자치단체는 민간이 시행한 예방사업의 최종 결과를 평가해 효과를 거뒀을 경우 사업비와 성과금을 지급하고 적용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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