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한국 장시간 근로자 비중 줄어…OECD 평균 수준”

입력 2024.02.13 (15:34) 수정 2024.02.1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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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장시간 근로자가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까지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오늘(13일) ‘장시간 근로자 비중 현황 및 추이 국제비교’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경총은 장시간 근로를 주당 50시간 이상, 60시간 이상으로 구분하는 OECD 기준에 맞춰 한국과 각국 근로 현황을 비교했습니다.

2022년 주 50시간 이상 근무 임금근로자는 ‘실근로시간’을 기준으로 할 때 전체의 12.0%(253만 명), ‘평소 소정근로시간’을 기준으로 할 때 10.3%(224만 명)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이는 OECD 평균인 10.2%보다 1.8%p, 0.1%p 높은 수준입니다.

주 60시간 이상 임금근로자 비중은 어떤 기준으로 집계하든 OECD 평균인 3.8%보다 낮은 거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주 60시간 이상 근무한 임금근로자 비중은 실근로시간 기준 3.2%, 평소 소정근로시간 기준 2.7%로 집계됐습니다.

경총은 통계청으로부터 OECD 기준에 정확히 부합하는 장시간 근로자 비중 통계를 확보할 수 없어 가장 유사한 근로시간 통계치를 두 가지 기준으로 집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근로시간은 전업·부업 등 모든 일자리에서의 실근로시간을 산출한 수치로 OECD 기준보다 과대 계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평소 소정근로시간은 주업에서의 근로시간을 산출한 수치로 OECD 기준보다 과소 계산될 수 있습니다.

한편, 지난 20년간 한국의 장시간 근로자 비중은 가파르게 감소했습니다.

2002년 주 50시간 이상 임금근로자 비율은 실근로시간 기준 47.9%, 평소 소정근로시간 기준 42.6%로 집계돼 20년간 장시간 근로자 비중이 32.3∼35.9%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OECD 평균은 2.1%p 감소해 한국 장시간 근로자 비중 감소치의 15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주 60시간 이상 임금근로자 비중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002년 주 60시간 이상 임금근로자 비중은 실근로시간 기준 22.1%, 소정근로시간 기준 20%로, 20년간 17.3∼18.9%p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OECD 평균 감소치는 2%p에 불과했습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두 가지 통계 모두 우리나라가 더는 장시간 근로 국가가 아니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규제 위주 근로시간 정책 패러다임을 유연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정책 패러다임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경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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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총 “한국 장시간 근로자 비중 줄어…OECD 평균 수준”
    • 입력 2024-02-13 15:34:20
    • 수정2024-02-13 15:35:06
    경제
우리나라의 장시간 근로자가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까지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오늘(13일) ‘장시간 근로자 비중 현황 및 추이 국제비교’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경총은 장시간 근로를 주당 50시간 이상, 60시간 이상으로 구분하는 OECD 기준에 맞춰 한국과 각국 근로 현황을 비교했습니다.

2022년 주 50시간 이상 근무 임금근로자는 ‘실근로시간’을 기준으로 할 때 전체의 12.0%(253만 명), ‘평소 소정근로시간’을 기준으로 할 때 10.3%(224만 명)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이는 OECD 평균인 10.2%보다 1.8%p, 0.1%p 높은 수준입니다.

주 60시간 이상 임금근로자 비중은 어떤 기준으로 집계하든 OECD 평균인 3.8%보다 낮은 거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주 60시간 이상 근무한 임금근로자 비중은 실근로시간 기준 3.2%, 평소 소정근로시간 기준 2.7%로 집계됐습니다.

경총은 통계청으로부터 OECD 기준에 정확히 부합하는 장시간 근로자 비중 통계를 확보할 수 없어 가장 유사한 근로시간 통계치를 두 가지 기준으로 집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근로시간은 전업·부업 등 모든 일자리에서의 실근로시간을 산출한 수치로 OECD 기준보다 과대 계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평소 소정근로시간은 주업에서의 근로시간을 산출한 수치로 OECD 기준보다 과소 계산될 수 있습니다.

한편, 지난 20년간 한국의 장시간 근로자 비중은 가파르게 감소했습니다.

2002년 주 50시간 이상 임금근로자 비율은 실근로시간 기준 47.9%, 평소 소정근로시간 기준 42.6%로 집계돼 20년간 장시간 근로자 비중이 32.3∼35.9%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OECD 평균은 2.1%p 감소해 한국 장시간 근로자 비중 감소치의 15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주 60시간 이상 임금근로자 비중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002년 주 60시간 이상 임금근로자 비중은 실근로시간 기준 22.1%, 소정근로시간 기준 20%로, 20년간 17.3∼18.9%p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OECD 평균 감소치는 2%p에 불과했습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두 가지 통계 모두 우리나라가 더는 장시간 근로 국가가 아니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규제 위주 근로시간 정책 패러다임을 유연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정책 패러다임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경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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