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금수는 보복”…외교 차관 급파

입력 2005.10.20 (22:1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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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란이 한국 상품 수입을 제한한 것은 이란 핵결의안 찬성에 대한 보복일 가능성이 커 외교적 파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외교차관을 이란에 급파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하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란은 지날달 말 자국의 핵활동 중단을 촉구하는 IAEA, 국제원자력기구의 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이사국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로비를 벌였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특정 국가들에게, 찬성표를 던질 경우 경제 관계를 재고하겠다는 위협성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배경 때문에 핵관련 결의안과 수입제한 조치를 연관짓기 어렵다는 우리 정부의 설명과는 달리 그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오늘 외교부를 방문한 모자파리 주한 이란 대사 역시 이란 정부 차원은 아니었지만 상무성 실무선 내에서의 의견 차이 때문에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며 수입제한 조치를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녹취>자한박시 (모자파리 주한 이란 대사): "기술적인 문제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문제를 해결할 겁니다, 해결 못할 만큼 큰 문제는 없습니다."

어제는 철강제품 등 모두 9건의 견적 송장에 대한 심사를 접수하는 등 수입 거부 조치가 이란 정부의 일관된 조치는 아니라고 외교부는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상황에 따라 수입제한 조치가 또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특히 대미 강경파로 분류되는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 정부가 들어선 이후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기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규형 외교부 제2차관을 이란에 급파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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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금수는 보복”…외교 차관 급파
    • 입력 2005-10-20 21:33:5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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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란이 한국 상품 수입을 제한한 것은 이란 핵결의안 찬성에 대한 보복일 가능성이 커 외교적 파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외교차관을 이란에 급파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하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란은 지날달 말 자국의 핵활동 중단을 촉구하는 IAEA, 국제원자력기구의 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이사국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로비를 벌였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특정 국가들에게, 찬성표를 던질 경우 경제 관계를 재고하겠다는 위협성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배경 때문에 핵관련 결의안과 수입제한 조치를 연관짓기 어렵다는 우리 정부의 설명과는 달리 그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오늘 외교부를 방문한 모자파리 주한 이란 대사 역시 이란 정부 차원은 아니었지만 상무성 실무선 내에서의 의견 차이 때문에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며 수입제한 조치를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녹취>자한박시 (모자파리 주한 이란 대사): "기술적인 문제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문제를 해결할 겁니다, 해결 못할 만큼 큰 문제는 없습니다." 어제는 철강제품 등 모두 9건의 견적 송장에 대한 심사를 접수하는 등 수입 거부 조치가 이란 정부의 일관된 조치는 아니라고 외교부는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상황에 따라 수입제한 조치가 또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특히 대미 강경파로 분류되는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 정부가 들어선 이후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기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규형 외교부 제2차관을 이란에 급파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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