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트럼프 발언 논란’에 언급 자제…“관련 동향 계속 모니터링”

입력 2024.02.13 (18:28) 수정 2024.02.1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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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선 과정에서 방위비를 충분히 내지 않는 동맹이나 우방국은 보호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정부가 “미국 대선 과정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13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 대선 상황이 아직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특정 후보 발언에 매번 코멘트(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또한 “현지 (미국) 대사관에서도 여러 채널을 통해 관련 동향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정도로 말씀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각 10일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대선후보 경선 유세에서, 재임 중 나토 회원국 정상에게 “(방위비 분담금을 내지 않으면) 당신네를 보호하지 않을 것이며 나토와 대립하는 러시아가 ”원하는 것을 내키는 대로 모조리 하라고 격려하겠다“라고 말했다는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폴란드 등 유럽 각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을 비판하며 유럽의 방위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북미와 유럽 등 31개국이 가입한 나토는 회원국을 공격할 경우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대응하는 집단 안보 기구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집단방위 의무 이행을 약속하지 않아 나토 결속을 약화했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미국의 방위비 분담률이 높다는 이유로 나토 탈퇴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동맹 경시’ 기조를 보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한국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과 대북 확장억제 약화, 급격한 관세 인상 등에 직면할 거란 우려도 제기됩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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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3 18:28:27
    • 수정2024-02-13 18: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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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선 과정에서 방위비를 충분히 내지 않는 동맹이나 우방국은 보호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정부가 “미국 대선 과정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13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 대선 상황이 아직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특정 후보 발언에 매번 코멘트(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또한 “현지 (미국) 대사관에서도 여러 채널을 통해 관련 동향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정도로 말씀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각 10일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대선후보 경선 유세에서, 재임 중 나토 회원국 정상에게 “(방위비 분담금을 내지 않으면) 당신네를 보호하지 않을 것이며 나토와 대립하는 러시아가 ”원하는 것을 내키는 대로 모조리 하라고 격려하겠다“라고 말했다는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폴란드 등 유럽 각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을 비판하며 유럽의 방위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북미와 유럽 등 31개국이 가입한 나토는 회원국을 공격할 경우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대응하는 집단 안보 기구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집단방위 의무 이행을 약속하지 않아 나토 결속을 약화했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미국의 방위비 분담률이 높다는 이유로 나토 탈퇴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동맹 경시’ 기조를 보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한국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과 대북 확장억제 약화, 급격한 관세 인상 등에 직면할 거란 우려도 제기됩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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