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세계인] 이민자 최초 인도네시아 국회의원 도전, 김종성 변호사를 만나다

[앵커]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들을 만나보는 시간, 월간 세계인입니다.

내일은 인도네시아 총선이 있는 날입니다.

한인 변호사가 이민자 출신으론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도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물론 외신도 주목하고 있는 인물, 김종성 변호사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가 내일 단 하루 동시에 치러지는 인도네시아.

유권자만 2억 500만 명, 투표소 82만여 곳에 투표 관리원 수도 570만 명에 달합니다.

[인도네시아 유권자 : "청년으로서 우리는 인도네시아의 더 나은 미래를 바랍니다. 그 미래는 환경을 보호하고 왕조 정치를 거부하는 것이죠."]

수많은 후보자 가운데, 특히 주목받는 인물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2선거구에 출마한 한국인 김종성 변호사입니다.

[김종성/변호사·인도네시아 국회의원 후보 : "2024년 인도네시아 총선에서 집권 제2당인 골카르당의 국회의원 후보로 정치 1번지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제2선거구에 출마한 김종성입니다."]

김종성 변호사는 사업가로 살아가던 2010년, 마흔여섯의 나이로 국립 인도네시아 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했는데요.

[김종성/변호사·인도네시아 국회의원 후보 : "인도네시아를 좀 더 깊이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인도네시아 법과대학에 응시하여 법과대학에서 소송법을 전공하고 졸업하던 해에 변호사 시험에 응시, 합격하여 현재까지 변호사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요?

[김종성/변호사·인도네시아 국회의원 후보 : "기존 정치에 한국의 좋은 시스템을 소개하고 접목시켜서 인도네시아 국가와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 생각하여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김종성 변호사가 출마한 자카르타 2선거구는 7명의 국회의원을 뽑는데 출마자만 125명에 달합니다.

[김종성/변호사·인도네시아 국회의원 후보 : "정치인들이 대거 출마한 인도네시아 정치 1번지 선거구입니다. 저는 사실 정치 초년생이기 때문에 그분들과는 경쟁이 안 되는 시작이었다고 생각하죠. 그렇기 때문에 더욱 많은 노력을 들였습니다."]

어느새 현지 언론과 외신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된 김종성 변호사, 그동안 인도네시아에서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단 점도 그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고 합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선거, 당선된다면 어떤 정치를 하고 싶은지 물었습니다.

[김종성/변호사·인도네시아 국회의원 후보 : "빈곤층의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그런 입법을 해서 행정부가 시행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금리가) 1%대 학자금 지원 대출 법안 등을 제정하여 정말 빈곤한 젊은 청년들에게 학업 기회를 주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습니다."]

자카르타 시민들은, 김종성 변호사의 꿈에 어떤 답을 줄까요?

월간 세계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