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줄줄 새는 수돗물 42%…예산 확보가 과제

입력 2024.02.13 (21:43) 수정 2024.02.1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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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수장에서 생산해 공급한 물 가운데 요금 수입으로 거둔 비율을 유수율이라고 하는데요,

제주는 수년 동안 상수도 유수율이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만큼 공급과정에서 새나가는 물의 양이 많다는 얘긴데요,

최근 일부 도심지의 유수율이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과제는 많습니다.

보도에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구가 밀집한 제주 도심지에서 아스팔트를 파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노후화된 상수관 교체 이후 관이 제대로 매립됐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제주도와 환경부가 약 700억 원을 들여 제주시 동지역 서부권에 대해 상수도 현대화사업을 한 결과, 4년 전 46.2%던 유수율이 지난해 84.8%까지 올랐습니다.

공급한 상수도의 80% 이상에 실제 요금을 부과했다는 뜻입니다.

[심과학/한국수자원공사 제주지역협력단장 : "이 구역의 유수율을 높이는 것이 제주도 전체의 유수율을 높이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저희들은 보고 있습니다."]

노후 관로 교체뿐만 아니라 이전에 없던 '블록화 시스템'도 구축했습니다.

이처럼 상수관망을 지역별로 상세히 나눠 효율적으로 누수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상수도 누수 문제는 제주도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도 상수도 유수율은 53.3%로, 전국 평균 유수율인 86.3%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이에 반해 누수율은 42.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제주도는 제주시 동지역 동부권을 비롯해 제주도 전역으로 현대화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지만 예산 확보가 과젭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새해 예산 편성할 때 예산 확보가 제일 어렵긴 합니다만 그나마 최근 2년 동안 민선 8기 도정 들어서는 예산 확보율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이 정도 속도면 85%까지 가는 데 큰 어려움 없겠다."]

지난 한 해 동안 땅 속으로 사라진 수돗물양은 약 7,000만 톤, 과연 재정을 안정적으로 투입해 줄줄 새는 수돗물을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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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줄줄 새는 수돗물 42%…예산 확보가 과제
    • 입력 2024-02-13 21:43:59
    • 수정2024-02-16 08:47:59
    뉴스9(제주)
[앵커]

정수장에서 생산해 공급한 물 가운데 요금 수입으로 거둔 비율을 유수율이라고 하는데요,

제주는 수년 동안 상수도 유수율이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만큼 공급과정에서 새나가는 물의 양이 많다는 얘긴데요,

최근 일부 도심지의 유수율이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과제는 많습니다.

보도에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구가 밀집한 제주 도심지에서 아스팔트를 파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노후화된 상수관 교체 이후 관이 제대로 매립됐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제주도와 환경부가 약 700억 원을 들여 제주시 동지역 서부권에 대해 상수도 현대화사업을 한 결과, 4년 전 46.2%던 유수율이 지난해 84.8%까지 올랐습니다.

공급한 상수도의 80% 이상에 실제 요금을 부과했다는 뜻입니다.

[심과학/한국수자원공사 제주지역협력단장 : "이 구역의 유수율을 높이는 것이 제주도 전체의 유수율을 높이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저희들은 보고 있습니다."]

노후 관로 교체뿐만 아니라 이전에 없던 '블록화 시스템'도 구축했습니다.

이처럼 상수관망을 지역별로 상세히 나눠 효율적으로 누수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상수도 누수 문제는 제주도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도 상수도 유수율은 53.3%로, 전국 평균 유수율인 86.3%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이에 반해 누수율은 42.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제주도는 제주시 동지역 동부권을 비롯해 제주도 전역으로 현대화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지만 예산 확보가 과젭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새해 예산 편성할 때 예산 확보가 제일 어렵긴 합니다만 그나마 최근 2년 동안 민선 8기 도정 들어서는 예산 확보율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이 정도 속도면 85%까지 가는 데 큰 어려움 없겠다."]

지난 한 해 동안 땅 속으로 사라진 수돗물양은 약 7,000만 톤, 과연 재정을 안정적으로 투입해 줄줄 새는 수돗물을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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