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집권 시 한국은?…“방위비 부담 늘려야, 핵보유 안 돼”

입력 2024.02.14 (06:14) 수정 2024.02.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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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위비 분담금을 안 내면 보호해줄 수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토를 두고 한 발언이 파장을 부르고 있는 가운데, 우리 관심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한국에 어떤 요구를 해올지일 겁니다.

트럼프의 측근을 만나고 공약집을 분석해 알아봤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에도 큰 폭의 방위비 인상을 요구할 거란 관측에, 트럼프 시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비서실장이었던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의 플라이츠 부소장은 나토처럼은 아닐 거라면서도 즉답을 피했습니다.

[프레드 플라이츠/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 부소장 : "트럼프는 유럽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여러 나라를 주시하고 있는 것 같아요. 무슨 일이 일어날 지는 모르겠습니다. 제 추측은 (방위비의 몇 배 인상은) 일어나지 않을 거 같아요."]

하지만 트럼프 재집권시 유력한 국방장관 후보로 꼽히는 밀러 전 국방장관 대행은 트럼프 재집권용 정책제안서에서 동맹국들에 방위비를 더 많이 분담시켜야 한다며 한국도 그 중 하나로 적시했습니다.

다만 주한미군 철수는 고려되지 않을 거란 게 플라이츠 부소장의 말입니다.

[프레드 플라이츠/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 부소장 : "트럼프가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다시 거론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가 한국의 핵무장을 허용할 일도 없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프레드 플라이츠/미국우선주의연구소 부소장 : "(한국의) 안보 우려는 이해합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건 매우 우려스러운 일입니다."]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지 않겠지만 비핵화를 전제로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한미일 협력 강화 정책은 유지될 거라고도 밝혔습니다.

[프레드 플라이츠/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 부소장 : "(한미일 협력 강화는) 바이든 대통령의 중요한 업적입니다.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무역 정책에선 관세 인상 등 대중국 견제를 보다 선명하게 추진하며 한국 기업에도 동참을 요구할 거라고 전망됩니다.

실제 트럼프가 당선되면 이보다 강경한 정책들을 밀어붙일 거란 전망도 많습니다.

그만큼 다각적인 대비도 필요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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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재집권 시 한국은?…“방위비 부담 늘려야, 핵보유 안 돼”
    • 입력 2024-02-14 06:14:19
    • 수정2024-02-14 10: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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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위비 분담금을 안 내면 보호해줄 수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토를 두고 한 발언이 파장을 부르고 있는 가운데, 우리 관심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한국에 어떤 요구를 해올지일 겁니다.

트럼프의 측근을 만나고 공약집을 분석해 알아봤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에도 큰 폭의 방위비 인상을 요구할 거란 관측에, 트럼프 시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비서실장이었던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의 플라이츠 부소장은 나토처럼은 아닐 거라면서도 즉답을 피했습니다.

[프레드 플라이츠/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 부소장 : "트럼프는 유럽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여러 나라를 주시하고 있는 것 같아요. 무슨 일이 일어날 지는 모르겠습니다. 제 추측은 (방위비의 몇 배 인상은) 일어나지 않을 거 같아요."]

하지만 트럼프 재집권시 유력한 국방장관 후보로 꼽히는 밀러 전 국방장관 대행은 트럼프 재집권용 정책제안서에서 동맹국들에 방위비를 더 많이 분담시켜야 한다며 한국도 그 중 하나로 적시했습니다.

다만 주한미군 철수는 고려되지 않을 거란 게 플라이츠 부소장의 말입니다.

[프레드 플라이츠/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 부소장 : "트럼프가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다시 거론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가 한국의 핵무장을 허용할 일도 없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프레드 플라이츠/미국우선주의연구소 부소장 : "(한국의) 안보 우려는 이해합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건 매우 우려스러운 일입니다."]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지 않겠지만 비핵화를 전제로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한미일 협력 강화 정책은 유지될 거라고도 밝혔습니다.

[프레드 플라이츠/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 부소장 : "(한미일 협력 강화는) 바이든 대통령의 중요한 업적입니다.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무역 정책에선 관세 인상 등 대중국 견제를 보다 선명하게 추진하며 한국 기업에도 동참을 요구할 거라고 전망됩니다.

실제 트럼프가 당선되면 이보다 강경한 정책들을 밀어붙일 거란 전망도 많습니다.

그만큼 다각적인 대비도 필요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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