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니까 한다지만”…‘전북형 늘봄학교’ 도입 과제 산적

입력 2024.02.14 (07:45) 수정 2024.02.1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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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교육청이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전북형 늘봄학교' 운영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올해는 초등 1학년이 대상인데, 재원과 공간 마련 등 해결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저소득층과 맞벌이 가정을 위해 최대 저녁 8시까지 초등학생을 돌보는 '늘봄학교'.

애초 내년 시행 예정이었지만, 정부는 그 시기를 올해로 앞당겼습니다.

전북교육청도 새 학기부터 방과후수업과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전북형 늘봄학교'를 도입합니다.

올해는 우선 초등 1학년이 대상인데, 1학기에는 75개 초등학교만, 2학기부터는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됩니다.

저녁 6시까지는 재학 중인 학교 안에서, 이후 저녁 8시까지는 학교 밖 211개 늘봄기관과 전주, 군산 등 5개 거점돌봄센터에서 운영을 맡을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당장 새 학기부터 20명의 기간제 교원을 새로 뽑고, 방과후행정실무사 도움도 받기로 했습니다.

[민완성/전북교육청 미래교육과장 : "(현재 돌봄) 대기 학생들을 없앰으로써 학생들은 충분히 보육과 교육을 받고 학부모들은 양육 부담을 해소하고…."]

당장 돌봄교실의 공백을 메운다는 점에서 효과가 기대되지만,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1학기에는 자체예산과 특별교부금 등으로 재원을 충당하고, 방과후교실을 함께 사용하는 등 공간을 확보했지만, 대상이 확대되는 2학기부터는 여의치 않은데다, 학생 안전 책임 문제는 물론, 교원과 행정직 공무원 모두 업무 부담의 우려가 적지 않아 학교 현장의 혼란도 예상됩니다.

[김영근/전국공무원노조 전북교육청지부 사무국장 : "지금도 업무 폭탄에 시달리고 있는 행정공무원들이 이것을 감당할 수 있을지…."]

[송욱진/전교조 전북지부장 : "기간제 인력 20명 갖고 75개 학교에서 늘봄을 진행하라고 하는 데서의 교사의 업무 부담이…."]

이런 가운데, 전북교육청은 올해 시행 결과를 토대로 보완을 거쳐 내년에는 초등 1, 2학년, 2년 뒤에는 초등 모든 학년으로 늘봄학교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그래픽:최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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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라니까 한다지만”…‘전북형 늘봄학교’ 도입 과제 산적
    • 입력 2024-02-14 07:45:44
    • 수정2024-02-14 09:02:29
    뉴스광장(전주)
[앵커]

전북교육청이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전북형 늘봄학교' 운영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올해는 초등 1학년이 대상인데, 재원과 공간 마련 등 해결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저소득층과 맞벌이 가정을 위해 최대 저녁 8시까지 초등학생을 돌보는 '늘봄학교'.

애초 내년 시행 예정이었지만, 정부는 그 시기를 올해로 앞당겼습니다.

전북교육청도 새 학기부터 방과후수업과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전북형 늘봄학교'를 도입합니다.

올해는 우선 초등 1학년이 대상인데, 1학기에는 75개 초등학교만, 2학기부터는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됩니다.

저녁 6시까지는 재학 중인 학교 안에서, 이후 저녁 8시까지는 학교 밖 211개 늘봄기관과 전주, 군산 등 5개 거점돌봄센터에서 운영을 맡을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당장 새 학기부터 20명의 기간제 교원을 새로 뽑고, 방과후행정실무사 도움도 받기로 했습니다.

[민완성/전북교육청 미래교육과장 : "(현재 돌봄) 대기 학생들을 없앰으로써 학생들은 충분히 보육과 교육을 받고 학부모들은 양육 부담을 해소하고…."]

당장 돌봄교실의 공백을 메운다는 점에서 효과가 기대되지만,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1학기에는 자체예산과 특별교부금 등으로 재원을 충당하고, 방과후교실을 함께 사용하는 등 공간을 확보했지만, 대상이 확대되는 2학기부터는 여의치 않은데다, 학생 안전 책임 문제는 물론, 교원과 행정직 공무원 모두 업무 부담의 우려가 적지 않아 학교 현장의 혼란도 예상됩니다.

[김영근/전국공무원노조 전북교육청지부 사무국장 : "지금도 업무 폭탄에 시달리고 있는 행정공무원들이 이것을 감당할 수 있을지…."]

[송욱진/전교조 전북지부장 : "기간제 인력 20명 갖고 75개 학교에서 늘봄을 진행하라고 하는 데서의 교사의 업무 부담이…."]

이런 가운데, 전북교육청은 올해 시행 결과를 토대로 보완을 거쳐 내년에는 초등 1, 2학년, 2년 뒤에는 초등 모든 학년으로 늘봄학교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그래픽:최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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