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지 않는 아픔”…지하철 참사 21주기 추모 주간

입력 2024.02.14 (08:16) 수정 2024.02.14 (13: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192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구 지하철 참사가 올해로 21주기를 맞았습니다.

유족들은 사회적 참사가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다며 그날의 교훈을 되새기자고 강조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름 대신 알파벳과 숫자만 적혀있습니다.

대구 지하철 참사로 희생된 무연고자의 묘지입니다.

21년이 흘렀지만, 6명은 여전히 가족을 찾지 못한 채 시립공원 묘지에 안치돼 있습니다.

2003년 2월, 192명의 희생자를 낳은 대구 지하철 참사.

20년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그날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김은식/대구 신천동 : "(참사 발생) 당시에 제가 이 차를 탈 수도 있었어요. 이런 사건이 절대로 발생하면 안 되고…."]

유족들은 대구 지하철 참사의 교훈을 잊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또 대구시에 시민안전테마파크를 2.18 추모공원으로, 안전 조형물은 추모탑으로 표시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윤석기/대구 지하철 참사 희생자대책위원장 : "참사를 겪은 사람들이 운이 나빠서 아니면 어떤 잘못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바가 결코 나와 무관한 것이 아니다."]

또 이태원과 오송지하차도 참사 등 장소와 형태만 달리할 뿐 사회 재난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안전한 사회 만들기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승무/대구시민단체 연대회의 상임대표 : "그런 참사가 일어났는데도 불구하고 그 참사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그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들이 너무나 부족한…."]

대구 지하철 참사 21주기 추모식은 오는 18일, 참사 발생시각인 오전 9시 53분에 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잊혀지지 않는 아픔”…지하철 참사 21주기 추모 주간
    • 입력 2024-02-14 08:16:25
    • 수정2024-02-14 13:51:37
    뉴스광장(대구)
[앵커]

192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구 지하철 참사가 올해로 21주기를 맞았습니다.

유족들은 사회적 참사가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다며 그날의 교훈을 되새기자고 강조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름 대신 알파벳과 숫자만 적혀있습니다.

대구 지하철 참사로 희생된 무연고자의 묘지입니다.

21년이 흘렀지만, 6명은 여전히 가족을 찾지 못한 채 시립공원 묘지에 안치돼 있습니다.

2003년 2월, 192명의 희생자를 낳은 대구 지하철 참사.

20년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그날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김은식/대구 신천동 : "(참사 발생) 당시에 제가 이 차를 탈 수도 있었어요. 이런 사건이 절대로 발생하면 안 되고…."]

유족들은 대구 지하철 참사의 교훈을 잊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또 대구시에 시민안전테마파크를 2.18 추모공원으로, 안전 조형물은 추모탑으로 표시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윤석기/대구 지하철 참사 희생자대책위원장 : "참사를 겪은 사람들이 운이 나빠서 아니면 어떤 잘못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바가 결코 나와 무관한 것이 아니다."]

또 이태원과 오송지하차도 참사 등 장소와 형태만 달리할 뿐 사회 재난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안전한 사회 만들기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승무/대구시민단체 연대회의 상임대표 : "그런 참사가 일어났는데도 불구하고 그 참사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그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들이 너무나 부족한…."]

대구 지하철 참사 21주기 추모식은 오는 18일, 참사 발생시각인 오전 9시 53분에 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구-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