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 주가조작’ 6,616억 부당이득…단일종목 사상 최대 규모

입력 2024.02.14 (12:17) 수정 2024.02.1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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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풍제지 주가조작' 일당이 범행으로 얻은 이익이 6천6백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3개 팀으로 이뤄진 점조직을 운영하며 330여 개 증권계좌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여소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풍제지 주가를 조작해 6천6백억 원대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는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주가조작 조직 총책 A 씨를 구속기소 하는 등 모두 16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이들은 2022년 10월부터 1년 동안 증권계좌 330여 개를 이용해 22만여 차례에 걸쳐 1억 8천만 주에 이르는 시세조종 주문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러한 시세조종으로 영풍제지 주가는 2022년 10월 3천 원대에서 1년 뒤엔 4만 8천 원대로 14배가량 올랐습니다.

그 사이 이들이 챙긴 부당이득은 6천616억 원에 달했습니다.

검찰은 단일종목 주가조작 범행에서 역대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황우진/서울남부지검 공보관 : "특히 주가 조작 조직이 거둔 부당이득 규모인 6,616억 원은 단일 종목으로는 그간 적발된 주가 조작 범행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검찰은 이들이 자금과 계좌 관리, 주식 매매 등 역할을 나눈 뒤 3개 팀을 꾸리는 등 점조직 형태로 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주가조작 조직원 4명을 구속기소 하고, 지난달엔 밀항을 시도하던 총책 A 씨를 제주도 해상에서 체포했습니다.

검찰은 시세조종에 이용된 차명 증권계좌를 동결 조치하는 한편 해외로 도주한 조직원의 여권 무효화와 적색수배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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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풍제지 주가조작’ 6,616억 부당이득…단일종목 사상 최대 규모
    • 입력 2024-02-14 12:17:43
    • 수정2024-02-14 17: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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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풍제지 주가조작' 일당이 범행으로 얻은 이익이 6천6백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3개 팀으로 이뤄진 점조직을 운영하며 330여 개 증권계좌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여소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풍제지 주가를 조작해 6천6백억 원대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는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주가조작 조직 총책 A 씨를 구속기소 하는 등 모두 16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이들은 2022년 10월부터 1년 동안 증권계좌 330여 개를 이용해 22만여 차례에 걸쳐 1억 8천만 주에 이르는 시세조종 주문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러한 시세조종으로 영풍제지 주가는 2022년 10월 3천 원대에서 1년 뒤엔 4만 8천 원대로 14배가량 올랐습니다.

그 사이 이들이 챙긴 부당이득은 6천616억 원에 달했습니다.

검찰은 단일종목 주가조작 범행에서 역대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황우진/서울남부지검 공보관 : "특히 주가 조작 조직이 거둔 부당이득 규모인 6,616억 원은 단일 종목으로는 그간 적발된 주가 조작 범행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검찰은 이들이 자금과 계좌 관리, 주식 매매 등 역할을 나눈 뒤 3개 팀을 꾸리는 등 점조직 형태로 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주가조작 조직원 4명을 구속기소 하고, 지난달엔 밀항을 시도하던 총책 A 씨를 제주도 해상에서 체포했습니다.

검찰은 시세조종에 이용된 차명 증권계좌를 동결 조치하는 한편 해외로 도주한 조직원의 여권 무효화와 적색수배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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