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지구 임산부들, “절망적인 상황”

입력 2024.02.14 (12:45) 수정 2024.02.14 (12: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세계보건기구가 가자지구 임산부들이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리포트]

임신 5개월째인 '야잔' 씨는 한 학교의 공중 화장실에서 먹고 자며 대피소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야잔 씨에겐 먹을 것도 없고, 철분 보충제도 없고 병원에서 정기검진을 받을 수도 없습니다.

가자의 병원은 이미 부상자들로 가득 차서 임산부가 정기검진을 받을 기회는 없습니다.

[야잔/임신 5개월 : "아이의 심장 박동이 뛰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지만, 병원이 없어요. 병원은 응급상황에만 대처하죠. 아기의 생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초음파 검사도 할 수 없어요. 임산부의 삶은 존재하지 않아요."]

첫 손녀딸을 품에 안은 할머니는 손녀딸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현실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가자 주민 : "소중한 저의 첫 손녀딸이 태어나면 많은 것을 준비해주고 싶었지만, 저는 아직 손녀딸의 새 옷도 사주지 못했어요."]

세계보건기구는 약 5만 명의 가자지구 임산부들과 태아들이 위험 속에 방치되어 있고, 이들 중 약 40%가 고위험군이어서 조산, 유산, 산모 사망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자 지구 임산부들, “절망적인 상황”
    • 입력 2024-02-14 12:45:51
    • 수정2024-02-14 12:56:37
    뉴스 12
[앵커]

세계보건기구가 가자지구 임산부들이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리포트]

임신 5개월째인 '야잔' 씨는 한 학교의 공중 화장실에서 먹고 자며 대피소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야잔 씨에겐 먹을 것도 없고, 철분 보충제도 없고 병원에서 정기검진을 받을 수도 없습니다.

가자의 병원은 이미 부상자들로 가득 차서 임산부가 정기검진을 받을 기회는 없습니다.

[야잔/임신 5개월 : "아이의 심장 박동이 뛰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지만, 병원이 없어요. 병원은 응급상황에만 대처하죠. 아기의 생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초음파 검사도 할 수 없어요. 임산부의 삶은 존재하지 않아요."]

첫 손녀딸을 품에 안은 할머니는 손녀딸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현실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가자 주민 : "소중한 저의 첫 손녀딸이 태어나면 많은 것을 준비해주고 싶었지만, 저는 아직 손녀딸의 새 옷도 사주지 못했어요."]

세계보건기구는 약 5만 명의 가자지구 임산부들과 태아들이 위험 속에 방치되어 있고, 이들 중 약 40%가 고위험군이어서 조산, 유산, 산모 사망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