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순방 일정 뚫렸다…외부 이메일 쓰다 해킹

입력 2024.02.14 (19:11) 수정 2024.02.1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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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일정 등 관련 내용이 북한 추정 세력에 의해 해킹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외부 이메일을 사용한 직원 개인의 부주의 때문이었다며, 대통령실 보안시스템이 해킹된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은 외부 사이버 공격에 빈틈없이 대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지난해 11월 28일/국무회의 : "사이버 공격에 대한 보안이 취약했다면 보안 벽을 키워야 하고, 또 관리와 대처가 문제라면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이 국무회의 직전 이뤄진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준비 과정에서, 현지 일정과 메시지 등이 북한 추정 세력에 의해 해킹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보안 규정상 대통령실 공식 이메일을 사용해야 하는데, 행정관급 직원이 개인 이메일을 함께 사용하다가 해킹당한 겁니다.

대통령실 직원이 해킹에 노출된 사례가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관련 정부 부처와 자료를 공유하기 위해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 이메일은 외부에서 첨부 파일에 접근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은 그러면서 순방 전에 해킹 사실을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들을 취했다며, 보안 시스템이 해킹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직원은 원래 부처에 복귀했고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추가 피해는 없다고 밝혔지만, 외부와 자료를 공유할 상황이 적지 않은 만큼, 근본적인 보안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촬영기자:이영재/김한빈/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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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순방 일정 뚫렸다…외부 이메일 쓰다 해킹
    • 입력 2024-02-14 19:10:59
    • 수정2024-02-14 19: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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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일정 등 관련 내용이 북한 추정 세력에 의해 해킹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외부 이메일을 사용한 직원 개인의 부주의 때문이었다며, 대통령실 보안시스템이 해킹된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은 외부 사이버 공격에 빈틈없이 대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지난해 11월 28일/국무회의 : "사이버 공격에 대한 보안이 취약했다면 보안 벽을 키워야 하고, 또 관리와 대처가 문제라면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이 국무회의 직전 이뤄진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준비 과정에서, 현지 일정과 메시지 등이 북한 추정 세력에 의해 해킹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보안 규정상 대통령실 공식 이메일을 사용해야 하는데, 행정관급 직원이 개인 이메일을 함께 사용하다가 해킹당한 겁니다.

대통령실 직원이 해킹에 노출된 사례가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관련 정부 부처와 자료를 공유하기 위해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 이메일은 외부에서 첨부 파일에 접근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은 그러면서 순방 전에 해킹 사실을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들을 취했다며, 보안 시스템이 해킹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직원은 원래 부처에 복귀했고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추가 피해는 없다고 밝혔지만, 외부와 자료를 공유할 상황이 적지 않은 만큼, 근본적인 보안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촬영기자:이영재/김한빈/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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