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 6년 뒤 포화”

입력 2024.02.14 (21:39) 수정 2024.02.1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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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사용후 핵연료 등의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저장시설이 앞으로 6년 뒤부터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란 정부 분석이 나왔습니다.

원전 가동 중단 우려가 나오면서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논의는 지지부진합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전 가동이후 나오는 사용후 핵연료 등 고준위 핵폐기물, 엄청난 열과 방사능을 지니고 있어 엄격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이를 저장할 방폐장이 없어 원전 내부에 임시 저장시설을 지어 보관중입니다.

문제는 임시 저장시설도 공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원전별 임시 저장시설 저장율은 월성 2~4호기는 91%, 한울 1~6호기는 91% 등으로 한빛 원전은 앞으로 6년 뒤면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란 정부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에 정부는 방폐장 건설을 위한 '고준위 폐기물 특별법' 제정을 국회에 거듭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박태현/산업통상자원부 원전환경과장 : "원전 지역 수용성 확보 실패로 건식저장 시설이 차질을 빚을 경우, 원전 정지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방사성 폐기물 부담이 미래세대에 전가되고..."]

원전이 있는 자치단체 역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정옥/경주시 원자력정책과장 : "경주시민들은 영구적으로 사용후핵연료를 떠안은 채 살아야 한다는 불안감이 상당히 큽니다. 그래서 특별법 제정을..."]

반면 환경단체는 성급한 법 제정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영경/에너지정의행동 사무국장 : "지역의 의사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서, 영구적으로 지역이 핵 무덤이 될 수 있다는 우려들이..."]

정부는 지난 1983년부터 9차례에 걸쳐 방폐장 건설을 위한 부지선정에 나섰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고준위 폐기물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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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 6년 뒤 포화”
    • 입력 2024-02-14 21:39:57
    • 수정2024-02-14 22:08:16
    뉴스9(대구)
[앵커]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사용후 핵연료 등의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저장시설이 앞으로 6년 뒤부터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란 정부 분석이 나왔습니다.

원전 가동 중단 우려가 나오면서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논의는 지지부진합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전 가동이후 나오는 사용후 핵연료 등 고준위 핵폐기물, 엄청난 열과 방사능을 지니고 있어 엄격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이를 저장할 방폐장이 없어 원전 내부에 임시 저장시설을 지어 보관중입니다.

문제는 임시 저장시설도 공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원전별 임시 저장시설 저장율은 월성 2~4호기는 91%, 한울 1~6호기는 91% 등으로 한빛 원전은 앞으로 6년 뒤면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란 정부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에 정부는 방폐장 건설을 위한 '고준위 폐기물 특별법' 제정을 국회에 거듭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박태현/산업통상자원부 원전환경과장 : "원전 지역 수용성 확보 실패로 건식저장 시설이 차질을 빚을 경우, 원전 정지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방사성 폐기물 부담이 미래세대에 전가되고..."]

원전이 있는 자치단체 역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정옥/경주시 원자력정책과장 : "경주시민들은 영구적으로 사용후핵연료를 떠안은 채 살아야 한다는 불안감이 상당히 큽니다. 그래서 특별법 제정을..."]

반면 환경단체는 성급한 법 제정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영경/에너지정의행동 사무국장 : "지역의 의사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서, 영구적으로 지역이 핵 무덤이 될 수 있다는 우려들이..."]

정부는 지난 1983년부터 9차례에 걸쳐 방폐장 건설을 위한 부지선정에 나섰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고준위 폐기물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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