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다 잡아낸다”…국과수 ‘마약대응과’ 신설

입력 2024.02.14 (23:53) 수정 2024.02.15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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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이 사회 곳곳으로 퍼져나가면서 정부는 지난해부터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이에 맞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전담 부서가 생깁니다.

신종 마약도 물 샐 틈 없이 걸러내겠다는 목표입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실입니다.

소변을 유리관에 담아 시약과 섞고, 실험 장비에 넣어 1차 검사를 합니다.

소변에 녹아있는 마약 성분을 추출하는 겁니다.

수치가 높게 나오자 이번엔 정밀검사가 이어집니다.

모니터 속 파란색 그래프가 치솟습니다.

필로폰 양성 반응입니다.

머리카락과 마약압수품 등을 포함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이 과정이 반복됩니다.

국과수에 들어오는 마약 감정 의뢰는 2018년 44,000건에서 2022년 88,000건으로 늘었습니다.

5년만에 2배 는 겁니다.

특히, 신종 마약이 계속 증가하면서 업무량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조지영/국립과학수사연구원 신종마약연구실장 : "신종마약류가 다양해지면 다양해질수록 점점 더 많은 실험을 해야하거든요. 같은 소변에 대해서. 저희가 업무 부하로는 수치로 표현되지 않는 그 부분이 더 많이 증가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과수에 마약대응과가 생깁니다.

지금은 농약같은 유독물질을 분석하는 독성학과에서 마약도 다뤘는데, 이를 분리시키는 겁니다.

인력은 10명 정도 늘고, 마약 검사 장비도 추가로 들여옵니다.

[이재신/국립과학수사연구원 독성학과장 : "'신종 마약은 해도 안 걸린다' 이런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가장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산과 광주, 제주 등 지역연구소 6곳에는 여전히 전담 부서 신설 소식이 없는 상황.

전국에 있는 지역연구소의 마약 감정 인력과 장비 확충이 수반돼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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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다 잡아낸다”…국과수 ‘마약대응과’ 신설
    • 입력 2024-02-14 23:53:50
    • 수정2024-02-15 01:08:48
    뉴스9(강릉)
[앵커]

마약이 사회 곳곳으로 퍼져나가면서 정부는 지난해부터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이에 맞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전담 부서가 생깁니다.

신종 마약도 물 샐 틈 없이 걸러내겠다는 목표입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실입니다.

소변을 유리관에 담아 시약과 섞고, 실험 장비에 넣어 1차 검사를 합니다.

소변에 녹아있는 마약 성분을 추출하는 겁니다.

수치가 높게 나오자 이번엔 정밀검사가 이어집니다.

모니터 속 파란색 그래프가 치솟습니다.

필로폰 양성 반응입니다.

머리카락과 마약압수품 등을 포함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이 과정이 반복됩니다.

국과수에 들어오는 마약 감정 의뢰는 2018년 44,000건에서 2022년 88,000건으로 늘었습니다.

5년만에 2배 는 겁니다.

특히, 신종 마약이 계속 증가하면서 업무량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조지영/국립과학수사연구원 신종마약연구실장 : "신종마약류가 다양해지면 다양해질수록 점점 더 많은 실험을 해야하거든요. 같은 소변에 대해서. 저희가 업무 부하로는 수치로 표현되지 않는 그 부분이 더 많이 증가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과수에 마약대응과가 생깁니다.

지금은 농약같은 유독물질을 분석하는 독성학과에서 마약도 다뤘는데, 이를 분리시키는 겁니다.

인력은 10명 정도 늘고, 마약 검사 장비도 추가로 들여옵니다.

[이재신/국립과학수사연구원 독성학과장 : "'신종 마약은 해도 안 걸린다' 이런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가장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산과 광주, 제주 등 지역연구소 6곳에는 여전히 전담 부서 신설 소식이 없는 상황.

전국에 있는 지역연구소의 마약 감정 인력과 장비 확충이 수반돼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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