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늘봄학교’ 계획 확정…“학교 현장 갈등” 반발

입력 2024.02.15 (10:45) 수정 2024.02.1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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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과 '돌봄'을 결합한 '늘봄학교'가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됩니다.

충북교육청이 최근, 관련 운영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교육 관련 노동단체 등 교직원들은 학교 현장에 갈등만 키울 것이라면서 우려하고 있습니다.

천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 학기부터 충북의 초등학교 100곳에서 '방과 후'와 '돌봄'을 결합한 '늘봄학교'가 시작됩니다.

충북교육청은 학교 현장에 행정 업무를 지원하는 전담 인력 125명과 자원봉사자 100명 등을 배치합니다.

늘봄학교지원센터가 총괄 지원하고, 학부모가 참여하는 충북 늘봄학교 플랫폼을 구축해 행정 업무 부담을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교육 관련 노동 단체는 총선용 생색내기인 졸속 계획이라면서 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충원될 인력은 기간제 교사와 비정규직 등이 대다수로 장기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겁니다.

또, 학교 현장에 전가된 책임을 누군가 떠안게 돼 서로 갈등만 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수미/전교조 충북지부 정책실장 : "'어떻게든 학교 안에서 해결하겠지', 그런 방식으로 정책을 생산하기 때문에 가장 큰 문제이고…. 갈등을 계속 만들어내고, 그래서 부실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충북교육청은 남은 기간, 늘봄학교 집중 지원단을 가동해 현장과 접점을 최대한 늘리고 소통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늘봄학교 시행이 1년 앞당겨져 혼선이 불가피해졌지만, 심각한 돌봄 공백 해소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더 늦출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강민지/충청북도교육청 학생복지팀장 : "보다 치밀하게 잘 준비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현장의) 의견이라고 생각하고…. 받을 수 있는 부분은 충분히 받아서 현장에 적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새 학기까지는 불과 2주일이 남았습니다.

늘봄학교가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연착륙할지,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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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늘봄학교’ 계획 확정…“학교 현장 갈등” 반발
    • 입력 2024-02-15 10:45:05
    • 수정2024-02-15 10:56:54
    930뉴스(청주)
[앵커]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과 '돌봄'을 결합한 '늘봄학교'가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됩니다.

충북교육청이 최근, 관련 운영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교육 관련 노동단체 등 교직원들은 학교 현장에 갈등만 키울 것이라면서 우려하고 있습니다.

천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 학기부터 충북의 초등학교 100곳에서 '방과 후'와 '돌봄'을 결합한 '늘봄학교'가 시작됩니다.

충북교육청은 학교 현장에 행정 업무를 지원하는 전담 인력 125명과 자원봉사자 100명 등을 배치합니다.

늘봄학교지원센터가 총괄 지원하고, 학부모가 참여하는 충북 늘봄학교 플랫폼을 구축해 행정 업무 부담을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교육 관련 노동 단체는 총선용 생색내기인 졸속 계획이라면서 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충원될 인력은 기간제 교사와 비정규직 등이 대다수로 장기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겁니다.

또, 학교 현장에 전가된 책임을 누군가 떠안게 돼 서로 갈등만 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수미/전교조 충북지부 정책실장 : "'어떻게든 학교 안에서 해결하겠지', 그런 방식으로 정책을 생산하기 때문에 가장 큰 문제이고…. 갈등을 계속 만들어내고, 그래서 부실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충북교육청은 남은 기간, 늘봄학교 집중 지원단을 가동해 현장과 접점을 최대한 늘리고 소통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늘봄학교 시행이 1년 앞당겨져 혼선이 불가피해졌지만, 심각한 돌봄 공백 해소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더 늦출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강민지/충청북도교육청 학생복지팀장 : "보다 치밀하게 잘 준비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현장의) 의견이라고 생각하고…. 받을 수 있는 부분은 충분히 받아서 현장에 적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새 학기까지는 불과 2주일이 남았습니다.

늘봄학교가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연착륙할지,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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