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일 방위비 압박…나토 수장 직접 나서 반박

입력 2024.02.15 (12:23) 수정 2024.02.1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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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동맹국을 상대로 연일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나토 사무총장이 직접 나서 회원국들의 방위비 지출 규모가 늘고 있다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밤 소셜미디어에 올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의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 GDP 대비 방위비 지출 비중입니다.

31개 나토 회원국 중 나토 방위비 지출 목표치인 연간 GDP의 2% 이상을 방위비로 쓴 건 미국과 폴란드, 그리스 등 11개 나라뿐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들이 미국을 조롱하고 있다"며 자신의 나토 발언 이후에 회원국들이 돈을 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지난 10일 : "나는 (나토를) 보호하지 않을 겁니다. 사실 그들(러시아)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독려할 거예요. 돈을 내야죠."]

트럼프 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 NSC 사무총장을 지낸 키스 켈로그 정책고문은 방위비가 GDP의 2%에 미달하면 나토 집단방위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연일 방위비 증액 요구가 이어지자 나토 수장이 직접 나섰습니다.

먼저 나토 회원국 스스로 나토 억지력의 신뢰성을 훼손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나토 사무총장 : "우리가 서로를 지지하지 않고, 서로를 보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제안은 우리 모두의 안보를 약화시킵니다.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유럽 회원국의 방위비 분담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엔 올해 31개 회원국 중 18개 나라가 GDP의 2%를 방위비로 지출할 것이라며 최신 수치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또 나토 회원국이 공격받았을 경우 집단 방위에 나서도록 한 나토 헌장 5조가 발동된 건 미국이 공격받았던 9·11 테러 때가 유일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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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연일 방위비 압박…나토 수장 직접 나서 반박
    • 입력 2024-02-15 12:23:21
    • 수정2024-02-15 1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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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동맹국을 상대로 연일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나토 사무총장이 직접 나서 회원국들의 방위비 지출 규모가 늘고 있다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밤 소셜미디어에 올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의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 GDP 대비 방위비 지출 비중입니다.

31개 나토 회원국 중 나토 방위비 지출 목표치인 연간 GDP의 2% 이상을 방위비로 쓴 건 미국과 폴란드, 그리스 등 11개 나라뿐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들이 미국을 조롱하고 있다"며 자신의 나토 발언 이후에 회원국들이 돈을 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지난 10일 : "나는 (나토를) 보호하지 않을 겁니다. 사실 그들(러시아)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독려할 거예요. 돈을 내야죠."]

트럼프 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 NSC 사무총장을 지낸 키스 켈로그 정책고문은 방위비가 GDP의 2%에 미달하면 나토 집단방위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연일 방위비 증액 요구가 이어지자 나토 수장이 직접 나섰습니다.

먼저 나토 회원국 스스로 나토 억지력의 신뢰성을 훼손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나토 사무총장 : "우리가 서로를 지지하지 않고, 서로를 보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제안은 우리 모두의 안보를 약화시킵니다.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유럽 회원국의 방위비 분담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엔 올해 31개 회원국 중 18개 나라가 GDP의 2%를 방위비로 지출할 것이라며 최신 수치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또 나토 회원국이 공격받았을 경우 집단 방위에 나서도록 한 나토 헌장 5조가 발동된 건 미국이 공격받았던 9·11 테러 때가 유일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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