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매체들, 북한 주재 외교단 소식에 쿠바 언급 안 해

입력 2024.02.15 (15:36) 수정 2024.02.1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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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쿠바와 전격 수교한 가운데, 북한 관영매체들이 이른바 '광명성절(김정일 생일·2월 16일)' 관련해 북한 주재 외교단의 소식을 전하면서 쿠바에 대해 언급하지 않아 그 배경이 주목됩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오늘(15일) "김정일 동지 탄생 82돌에 즈음해,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 우리나라 주재 외교단이 꽃바구니와 축하 편지를 드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지난 13일 있었던 이 행사에서, 외교단 단장인 러시아 대사와 베트남 대사, 시리아 대사가 전달을 맡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 주재 무관단은 어제 꽃바구니와 편지 등을 전달했는데, 이는 무관단 단장인 베트남 무관이 맡았습니다.

특히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어제 평양에서 외교단 연회를 열었다는 소식도 오늘 조선중앙통신 등이 보도했는데, 여기서도 쿠바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주북 러시아 대사관이 SNS를 통해 공개한 해당 연회 사진상으론, 에두아르도 루이스 코레아 가르시아 쿠바 대사도 참석한 사실이 포착됐습니다.

공산주의 국가인 쿠바는 그간 북한의 '형제국'으로까지 불린 우방인 만큼 주북 외교단 행사 관련 보도에서 일절 언급되지 않는 건 찾아보기 어려운 일인데, 한국과 쿠바의 수교가 공식적으로 알려진 어젯밤 이후부터 거론되지 않는 건 북한 당국의 실망감을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평양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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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5 15:36:50
    • 수정2024-02-15 15:43:10
    정치
한국이 쿠바와 전격 수교한 가운데, 북한 관영매체들이 이른바 '광명성절(김정일 생일·2월 16일)' 관련해 북한 주재 외교단의 소식을 전하면서 쿠바에 대해 언급하지 않아 그 배경이 주목됩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오늘(15일) "김정일 동지 탄생 82돌에 즈음해,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 우리나라 주재 외교단이 꽃바구니와 축하 편지를 드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지난 13일 있었던 이 행사에서, 외교단 단장인 러시아 대사와 베트남 대사, 시리아 대사가 전달을 맡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 주재 무관단은 어제 꽃바구니와 편지 등을 전달했는데, 이는 무관단 단장인 베트남 무관이 맡았습니다.

특히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어제 평양에서 외교단 연회를 열었다는 소식도 오늘 조선중앙통신 등이 보도했는데, 여기서도 쿠바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주북 러시아 대사관이 SNS를 통해 공개한 해당 연회 사진상으론, 에두아르도 루이스 코레아 가르시아 쿠바 대사도 참석한 사실이 포착됐습니다.

공산주의 국가인 쿠바는 그간 북한의 '형제국'으로까지 불린 우방인 만큼 주북 외교단 행사 관련 보도에서 일절 언급되지 않는 건 찾아보기 어려운 일인데, 한국과 쿠바의 수교가 공식적으로 알려진 어젯밤 이후부터 거론되지 않는 건 북한 당국의 실망감을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평양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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