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총장 ‘특별연구년’ 논란…연구년 후 바로 퇴직한다고?
입력 2024.02.15 (19:40)
수정 2024.02.16 (17: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달(2월) 이임을 앞둔 반선섭 강릉원주대 총장이 해외 공무 출장에 수차례 자신의 배우자와 동행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반선섭 총장은 임기를 마친 뒤 특별연구년에 들어가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데요.
특별연구년을 끝낸 뒤에는 바로 정년 퇴직이어서, 또 다른 논란도 예상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선섭 강릉원주대 총장은 이달(2월) 총장직 이임 뒤 '특별연구년' 활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 년 동안 연구를 목적으로, 강의는 하지 않으면서도 연봉은 수령하는 제도입니다.
연구년 종료 뒤 연구 결과를 대학에 제출하고 이후 강의 등에 활용할 수 있는데, 반선섭 총장은 특별연구년 이후 곧바로 정년을 맞습니다.
이 때문에 학내 일각에서는 특별연구년 제도가 퇴직까지 2년 이상 남은 교원 등 자격이 제한된 일반 연구년과 비교해, 형평성에 맞지 않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반면 강릉원주대 측은 특별연구년 관련 규정이 있고, 전임 총장들도 같은 방식으로 갔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반선섭 총장도 특별연구년은 연구비 지원 없이 위원회 심의를 거쳐 차기 총장이 승인한다며, 관련 문제 제기에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또, 다른 국립대학도 특별연구년 제도를 활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전북대학교에서도 대학 총장이 총장직에서 물러난 뒤 곧장 연구년에 들어가 논란이 됐습니다.
전북대 측은 규정에 따랐다고 해명했지만, '전관예우'라는 비판과 불공정한 관행이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김영식/강릉원주대 교수 : "이런 것들은 특혜로 비추어질 수 있는 소지가 분명히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이럴 경우에는 사실 이런 것들을 내려놓는 것도 특혜 시비를 없애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취재가 이어지자 반선섭 총장은 아직 특별연구년 신청을 확정하지 않았다며 신청 여부를 고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관행처럼 이어지는 국립대학 총장의 특별연구년 제도가 일반적 정서에 부합하는지, 또 과연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이달(2월) 이임을 앞둔 반선섭 강릉원주대 총장이 해외 공무 출장에 수차례 자신의 배우자와 동행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반선섭 총장은 임기를 마친 뒤 특별연구년에 들어가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데요.
특별연구년을 끝낸 뒤에는 바로 정년 퇴직이어서, 또 다른 논란도 예상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선섭 강릉원주대 총장은 이달(2월) 총장직 이임 뒤 '특별연구년' 활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 년 동안 연구를 목적으로, 강의는 하지 않으면서도 연봉은 수령하는 제도입니다.
연구년 종료 뒤 연구 결과를 대학에 제출하고 이후 강의 등에 활용할 수 있는데, 반선섭 총장은 특별연구년 이후 곧바로 정년을 맞습니다.
이 때문에 학내 일각에서는 특별연구년 제도가 퇴직까지 2년 이상 남은 교원 등 자격이 제한된 일반 연구년과 비교해, 형평성에 맞지 않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반면 강릉원주대 측은 특별연구년 관련 규정이 있고, 전임 총장들도 같은 방식으로 갔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반선섭 총장도 특별연구년은 연구비 지원 없이 위원회 심의를 거쳐 차기 총장이 승인한다며, 관련 문제 제기에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또, 다른 국립대학도 특별연구년 제도를 활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전북대학교에서도 대학 총장이 총장직에서 물러난 뒤 곧장 연구년에 들어가 논란이 됐습니다.
전북대 측은 규정에 따랐다고 해명했지만, '전관예우'라는 비판과 불공정한 관행이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김영식/강릉원주대 교수 : "이런 것들은 특혜로 비추어질 수 있는 소지가 분명히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이럴 경우에는 사실 이런 것들을 내려놓는 것도 특혜 시비를 없애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취재가 이어지자 반선섭 총장은 아직 특별연구년 신청을 확정하지 않았다며 신청 여부를 고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관행처럼 이어지는 국립대학 총장의 특별연구년 제도가 일반적 정서에 부합하는지, 또 과연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립대 총장 ‘특별연구년’ 논란…연구년 후 바로 퇴직한다고?
-
- 입력 2024-02-15 19:40:24
- 수정2024-02-16 17:25:32
[앵커]
이달(2월) 이임을 앞둔 반선섭 강릉원주대 총장이 해외 공무 출장에 수차례 자신의 배우자와 동행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반선섭 총장은 임기를 마친 뒤 특별연구년에 들어가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데요.
특별연구년을 끝낸 뒤에는 바로 정년 퇴직이어서, 또 다른 논란도 예상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선섭 강릉원주대 총장은 이달(2월) 총장직 이임 뒤 '특별연구년' 활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 년 동안 연구를 목적으로, 강의는 하지 않으면서도 연봉은 수령하는 제도입니다.
연구년 종료 뒤 연구 결과를 대학에 제출하고 이후 강의 등에 활용할 수 있는데, 반선섭 총장은 특별연구년 이후 곧바로 정년을 맞습니다.
이 때문에 학내 일각에서는 특별연구년 제도가 퇴직까지 2년 이상 남은 교원 등 자격이 제한된 일반 연구년과 비교해, 형평성에 맞지 않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반면 강릉원주대 측은 특별연구년 관련 규정이 있고, 전임 총장들도 같은 방식으로 갔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반선섭 총장도 특별연구년은 연구비 지원 없이 위원회 심의를 거쳐 차기 총장이 승인한다며, 관련 문제 제기에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또, 다른 국립대학도 특별연구년 제도를 활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전북대학교에서도 대학 총장이 총장직에서 물러난 뒤 곧장 연구년에 들어가 논란이 됐습니다.
전북대 측은 규정에 따랐다고 해명했지만, '전관예우'라는 비판과 불공정한 관행이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김영식/강릉원주대 교수 : "이런 것들은 특혜로 비추어질 수 있는 소지가 분명히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이럴 경우에는 사실 이런 것들을 내려놓는 것도 특혜 시비를 없애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취재가 이어지자 반선섭 총장은 아직 특별연구년 신청을 확정하지 않았다며 신청 여부를 고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관행처럼 이어지는 국립대학 총장의 특별연구년 제도가 일반적 정서에 부합하는지, 또 과연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이달(2월) 이임을 앞둔 반선섭 강릉원주대 총장이 해외 공무 출장에 수차례 자신의 배우자와 동행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반선섭 총장은 임기를 마친 뒤 특별연구년에 들어가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데요.
특별연구년을 끝낸 뒤에는 바로 정년 퇴직이어서, 또 다른 논란도 예상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선섭 강릉원주대 총장은 이달(2월) 총장직 이임 뒤 '특별연구년' 활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 년 동안 연구를 목적으로, 강의는 하지 않으면서도 연봉은 수령하는 제도입니다.
연구년 종료 뒤 연구 결과를 대학에 제출하고 이후 강의 등에 활용할 수 있는데, 반선섭 총장은 특별연구년 이후 곧바로 정년을 맞습니다.
이 때문에 학내 일각에서는 특별연구년 제도가 퇴직까지 2년 이상 남은 교원 등 자격이 제한된 일반 연구년과 비교해, 형평성에 맞지 않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반면 강릉원주대 측은 특별연구년 관련 규정이 있고, 전임 총장들도 같은 방식으로 갔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반선섭 총장도 특별연구년은 연구비 지원 없이 위원회 심의를 거쳐 차기 총장이 승인한다며, 관련 문제 제기에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또, 다른 국립대학도 특별연구년 제도를 활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전북대학교에서도 대학 총장이 총장직에서 물러난 뒤 곧장 연구년에 들어가 논란이 됐습니다.
전북대 측은 규정에 따랐다고 해명했지만, '전관예우'라는 비판과 불공정한 관행이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김영식/강릉원주대 교수 : "이런 것들은 특혜로 비추어질 수 있는 소지가 분명히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이럴 경우에는 사실 이런 것들을 내려놓는 것도 특혜 시비를 없애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취재가 이어지자 반선섭 총장은 아직 특별연구년 신청을 확정하지 않았다며 신청 여부를 고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관행처럼 이어지는 국립대학 총장의 특별연구년 제도가 일반적 정서에 부합하는지, 또 과연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
-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정면구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