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신형 지대함 미사일 공개…“해상국경선 침범하면 무력 도발 간주”

입력 2024.02.16 (07:34) 수정 2024.02.1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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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바다 위 함선을 공격하는 신형 순항미사일을 공개했습니다.

북방 한계선 NLL이 불법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해상 국경선'이라는 말을 처음 썼는데, 말이 아닌 무력으로 지켜야 한다고 위협했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신형 지상 대 해상 즉, 지대함 미사일이라며 '바다수리-6'형의 발사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미사일은 23분 정도를 비행해 목표 선박을 명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발사를 실전 배치된 무기의 시험 사격인 이른바 '검수 사격 시험'이라고 지칭했습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동서 해안 미사일부대의 편제를 개편하라며 '해상 국경선'이라는 말을 처음 언급했습니다.

북방한계선이 불법이라며 '남쪽 국경선'이 명백히 그어졌다는 지난달 발언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겁니다.

[조선중앙TV : "우리가 인정하는 해상 국경선을 적이 침범할 시에는 그것을 곧 우리의 주권에 대한 침해로, 무력도발로 간주할 것이라고 단언하셨습니다."]

연평도와 백령도 북쪽의 국경선 수역의 대비를 강화하라는 구체적 지시와 함께, 해상 주권은 무력으로 지켜야 한다는 위협도 나왔습니다.

북방한계선 NLL을 무력화하려는 북한은 1999년 서해 해상경계선을, 2007년에는 경비계선을 선포했는데, 이 선들은 모두 북방한계선 NLL보다 남쪽에 있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헌법을 개정해 '해상 국경선'을 명확히 규정할 경우 서해 수역에서 군사 충돌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이 그어놓은 해상 국경선과 우리가 설정해놓은 NLL과의 불일치 부분에서 향후 긴장이 상당히 조성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리 군은 NLL 수호 의지를 강조하며 북이 도발할 경우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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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6 07:34:19
    • 수정2024-02-16 07: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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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바다 위 함선을 공격하는 신형 순항미사일을 공개했습니다.

북방 한계선 NLL이 불법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해상 국경선'이라는 말을 처음 썼는데, 말이 아닌 무력으로 지켜야 한다고 위협했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신형 지상 대 해상 즉, 지대함 미사일이라며 '바다수리-6'형의 발사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미사일은 23분 정도를 비행해 목표 선박을 명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발사를 실전 배치된 무기의 시험 사격인 이른바 '검수 사격 시험'이라고 지칭했습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동서 해안 미사일부대의 편제를 개편하라며 '해상 국경선'이라는 말을 처음 언급했습니다.

북방한계선이 불법이라며 '남쪽 국경선'이 명백히 그어졌다는 지난달 발언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겁니다.

[조선중앙TV : "우리가 인정하는 해상 국경선을 적이 침범할 시에는 그것을 곧 우리의 주권에 대한 침해로, 무력도발로 간주할 것이라고 단언하셨습니다."]

연평도와 백령도 북쪽의 국경선 수역의 대비를 강화하라는 구체적 지시와 함께, 해상 주권은 무력으로 지켜야 한다는 위협도 나왔습니다.

북방한계선 NLL을 무력화하려는 북한은 1999년 서해 해상경계선을, 2007년에는 경비계선을 선포했는데, 이 선들은 모두 북방한계선 NLL보다 남쪽에 있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헌법을 개정해 '해상 국경선'을 명확히 규정할 경우 서해 수역에서 군사 충돌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이 그어놓은 해상 국경선과 우리가 설정해놓은 NLL과의 불일치 부분에서 향후 긴장이 상당히 조성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리 군은 NLL 수호 의지를 강조하며 북이 도발할 경우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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