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글로컬 대학에…사립대학 뭉치나?

입력 2024.02.16 (21:50) 수정 2024.02.16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올해 글로컬 대학 지정 계획이 공고되면서 각 대학들마다 본격적인 준비 절차에 들어갔는데요.

올해는 2개 이상의 대학이 '연합' 형태로 신청이 가능해지면서 지역 대학들이 힘을 합쳐 재도전에 나설지 관심입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령 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비수도권 대학에 5년 동안 최대 천 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 30.

지난해 10곳이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데 이어 올해 2차 글로컬대학 지정계획이 공고되면서 본격적인 막이 올랐습니다.

광주전남의 경우 지난해보다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지난해 예비지정이 되고도 본지정에서 탈락한 전남대가 예비지정 지위를 유지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일부 사립대학들은 남은 글로컬 대학의 자리 경쟁률을 줄이기 위해 연합체제 구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글로컬 대학 신청 유형이 '단독'과 '통합' 둘 뿐이었는데, 올해는 통합보다는 완화된 '연합'이 신설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지정된 대학 10곳 가운데서 강원대와 강릉원주대, 부산대와 부산교대 등 4곳이 통합 유형이었을 정도로 혁신성 부분에서 중요한 평가 요소 중 하나로 꼽힙니다.

조선대는 최근 이사회에서 조선간호대와 통합하는 안이 통과됐고, 다른 법인 대학과의 연합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현우/조선대 대외협력처장 : "각 대학이 가지고 있는 커리큘럼이라든지 교수 자원이라든지 혹은 시설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게 되고, 같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을 보고..."]

목포대와 전남도립대는 지난달 통합 합의서를 체결한 가운데 이번 글로컬사업도 공동으로 신청할 예정입니다.

[차주환/목포대 기획처장 : "글로컬 사업 계획에 도립대학과 통합 내용이 중요한 내용으로 들어가고요, 지금 같이 협의하면서 내용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대학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사실상 대학 구조조정"이라며 지원 종료 후에도 연합 대학을 유지하거나 통합이 전제인만큼 법인이 다른 사학끼리 뭉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는 22일까지 대학 유형을 결정해야 하는만큼 지역 대학들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올해는 글로컬 대학에…사립대학 뭉치나?
    • 입력 2024-02-16 21:50:16
    • 수정2024-02-16 22:04:32
    뉴스9(광주)
[앵커]

올해 글로컬 대학 지정 계획이 공고되면서 각 대학들마다 본격적인 준비 절차에 들어갔는데요.

올해는 2개 이상의 대학이 '연합' 형태로 신청이 가능해지면서 지역 대학들이 힘을 합쳐 재도전에 나설지 관심입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령 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비수도권 대학에 5년 동안 최대 천 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 30.

지난해 10곳이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데 이어 올해 2차 글로컬대학 지정계획이 공고되면서 본격적인 막이 올랐습니다.

광주전남의 경우 지난해보다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지난해 예비지정이 되고도 본지정에서 탈락한 전남대가 예비지정 지위를 유지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일부 사립대학들은 남은 글로컬 대학의 자리 경쟁률을 줄이기 위해 연합체제 구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글로컬 대학 신청 유형이 '단독'과 '통합' 둘 뿐이었는데, 올해는 통합보다는 완화된 '연합'이 신설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지정된 대학 10곳 가운데서 강원대와 강릉원주대, 부산대와 부산교대 등 4곳이 통합 유형이었을 정도로 혁신성 부분에서 중요한 평가 요소 중 하나로 꼽힙니다.

조선대는 최근 이사회에서 조선간호대와 통합하는 안이 통과됐고, 다른 법인 대학과의 연합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현우/조선대 대외협력처장 : "각 대학이 가지고 있는 커리큘럼이라든지 교수 자원이라든지 혹은 시설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게 되고, 같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을 보고..."]

목포대와 전남도립대는 지난달 통합 합의서를 체결한 가운데 이번 글로컬사업도 공동으로 신청할 예정입니다.

[차주환/목포대 기획처장 : "글로컬 사업 계획에 도립대학과 통합 내용이 중요한 내용으로 들어가고요, 지금 같이 협의하면서 내용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대학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사실상 대학 구조조정"이라며 지원 종료 후에도 연합 대학을 유지하거나 통합이 전제인만큼 법인이 다른 사학끼리 뭉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는 22일까지 대학 유형을 결정해야 하는만큼 지역 대학들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