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침식방지사업…“구조물 설치 신중해야”

입력 2024.02.16 (23:46) 수정 2024.02.1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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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동해안은 방파제 등 인공 구조물 설치 등으로 연안 침식 피해가 확산하는 대표적인 지역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의 제3차 연안정비기본계획에 따라 2029년까지 침식방지사업 등에 6천억 원이 넘는 사업비가 투입될 전망입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안 침식 피해를 겪은 강릉 안인사구 일댑니다.

수중 방파제 설치 이후 침식 피해가 줄었지만, 인근에서 다시 침식이 진행 중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 수중 방파제와 도류제 등을 추가하는 연안보전사업이 시행됩니다.

2029년까지 360억 원이 투입되는데,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예정입니다.

[송재호/동해지방해양수산청 항만건설과 : "나머지 구간에 대한 방재사업이 완료되면 강릉 남항진에서 염전해변까지 침식 피해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동해안에서 해양수산부의 제3차 연안정비기본계획에 포함된 해안은 모두 44곳입니다.

대부분 연안 보전을 위한 침식과 월파 방지사업을 진행하는데 2029년까지 사업비 6,600여억 원이 투입됩니다.

또, 사후 복구 개념에서 벗어나, 주변 피해 가능성까지 고려해 사업 보호 범위를 확장하기로 했습니다.

3차 연안정비 계획에서는 환경 친화적인 공법 적용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해변에 모래를 보충하는 '양빈' 공법이 대표적입니다.

침식 방지 시설물이 또 다른 침식 피해의 원인이 되면서 동해안 연안에 갈수록 인공 시설물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학계에서도 침식을 자연 현상의 일부로 받아들여 자생적인 복원이 이뤄지도록 비시설물 공법을 확대하자고 조언합니다.

[최광희/가톨릭관동대 지리교육과 조교수 : "잠제나 돌제 같은 인공 구조물을 만들었을 때 주변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된다는 거죠. 일단 시작된 인공적인 방법들은 계속해서 다른 인공적인 수단을 수반하게 돼요."]

해양수산부도 해수면 상승 등 미래 기후 변화에 대비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도입한다는 입장이어서, 기존 연안정비사업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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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동해안 침식방지사업…“구조물 설치 신중해야”
    • 입력 2024-02-16 23:46:54
    • 수정2024-02-17 00:04:28
    뉴스9(강릉)
[앵커]

강원 동해안은 방파제 등 인공 구조물 설치 등으로 연안 침식 피해가 확산하는 대표적인 지역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의 제3차 연안정비기본계획에 따라 2029년까지 침식방지사업 등에 6천억 원이 넘는 사업비가 투입될 전망입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안 침식 피해를 겪은 강릉 안인사구 일댑니다.

수중 방파제 설치 이후 침식 피해가 줄었지만, 인근에서 다시 침식이 진행 중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 수중 방파제와 도류제 등을 추가하는 연안보전사업이 시행됩니다.

2029년까지 360억 원이 투입되는데,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예정입니다.

[송재호/동해지방해양수산청 항만건설과 : "나머지 구간에 대한 방재사업이 완료되면 강릉 남항진에서 염전해변까지 침식 피해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동해안에서 해양수산부의 제3차 연안정비기본계획에 포함된 해안은 모두 44곳입니다.

대부분 연안 보전을 위한 침식과 월파 방지사업을 진행하는데 2029년까지 사업비 6,600여억 원이 투입됩니다.

또, 사후 복구 개념에서 벗어나, 주변 피해 가능성까지 고려해 사업 보호 범위를 확장하기로 했습니다.

3차 연안정비 계획에서는 환경 친화적인 공법 적용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해변에 모래를 보충하는 '양빈' 공법이 대표적입니다.

침식 방지 시설물이 또 다른 침식 피해의 원인이 되면서 동해안 연안에 갈수록 인공 시설물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학계에서도 침식을 자연 현상의 일부로 받아들여 자생적인 복원이 이뤄지도록 비시설물 공법을 확대하자고 조언합니다.

[최광희/가톨릭관동대 지리교육과 조교수 : "잠제나 돌제 같은 인공 구조물을 만들었을 때 주변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된다는 거죠. 일단 시작된 인공적인 방법들은 계속해서 다른 인공적인 수단을 수반하게 돼요."]

해양수산부도 해수면 상승 등 미래 기후 변화에 대비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도입한다는 입장이어서, 기존 연안정비사업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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