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전격 경질…감독 선임한 정몽규 회장은 사퇴 거부

입력 2024.02.17 (06:15) 수정 2024.02.1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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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축구협회가 아시안컵 졸전과 선수단 내분 등으로 국민적인 공분을 산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을 어제 경질했습니다.

반면 클린스만 감독 선임을 주도해 거센 비판을 받아온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이렇다 할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또다른 논란을 남겼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시안컵 이후 종적을 감췄던 정몽규 회장은 어제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했습니다.

2시간 반이 넘는 회의 끝에 전력 강화위원회가 건의한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 "감독으로서 경쟁력과 태도가 국민의 기대치와 정서에 미치지 못하였고 앞으로 개선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어 사령탑을 교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역대 가장 높은 사령탑 이름값을 자랑한 클린스만 호는 이렇게 허무한 결말을 맞게 됐습니다.

클린스만은 경질됐지만 정몽규 회장 책임론은 남았습니다.

정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선임 책임론에 대해선 부인했습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 과정에 대해서 여러 가지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벤투 감독 선임 때와 똑같은 절차로 진행했고…."]

하지만 전력 강화위원회 위원들조차 감독 선임 직전에야 후보를 통보받았다고 알려지는 등 정 회장이 주도적으로 결정했다는 것이 축구계의 중론입니다.

정 회장은 사퇴 의사가 없다고 밝혔고 내년 협회장 4선 연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팬들의 분노는 축구협회로 향했습니다.

국가대표 서포터스인 붉은악마는 정 회장 이하 지도부 전체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올렸습니다.

[이중근/붉은악마 : "이런 사람(클린스만)을 뽑은 현 지도부와 결재권자 역시도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해서 저희가 성명서를 발표하게 된 것입니다. 저희는 사퇴까지 원하고 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질됐지만 지난해 승부조작 기습 사면부터 계속되는 축구협회의 총체적 난국은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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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2-17 06: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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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축구협회가 아시안컵 졸전과 선수단 내분 등으로 국민적인 공분을 산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을 어제 경질했습니다.

반면 클린스만 감독 선임을 주도해 거센 비판을 받아온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이렇다 할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또다른 논란을 남겼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시안컵 이후 종적을 감췄던 정몽규 회장은 어제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했습니다.

2시간 반이 넘는 회의 끝에 전력 강화위원회가 건의한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 "감독으로서 경쟁력과 태도가 국민의 기대치와 정서에 미치지 못하였고 앞으로 개선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어 사령탑을 교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역대 가장 높은 사령탑 이름값을 자랑한 클린스만 호는 이렇게 허무한 결말을 맞게 됐습니다.

클린스만은 경질됐지만 정몽규 회장 책임론은 남았습니다.

정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선임 책임론에 대해선 부인했습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 과정에 대해서 여러 가지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벤투 감독 선임 때와 똑같은 절차로 진행했고…."]

하지만 전력 강화위원회 위원들조차 감독 선임 직전에야 후보를 통보받았다고 알려지는 등 정 회장이 주도적으로 결정했다는 것이 축구계의 중론입니다.

정 회장은 사퇴 의사가 없다고 밝혔고 내년 협회장 4선 연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팬들의 분노는 축구협회로 향했습니다.

국가대표 서포터스인 붉은악마는 정 회장 이하 지도부 전체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올렸습니다.

[이중근/붉은악마 : "이런 사람(클린스만)을 뽑은 현 지도부와 결재권자 역시도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해서 저희가 성명서를 발표하게 된 것입니다. 저희는 사퇴까지 원하고 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질됐지만 지난해 승부조작 기습 사면부터 계속되는 축구협회의 총체적 난국은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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