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 속 필사의 구조 작전…승선원 11명 전원 무사
입력 2024.02.17 (07:02)
수정 2024.02.1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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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젯(15일)밤 제주 바다에서 11명이 탄 화물선이 침수됐지만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깜깜한 밤 높은 파도에 강풍까지 부는 악천후 속에서도 해경이 공중과 해상에서 펼친 입체적인 구조 작전 덕분이었는데요.
긴박했던 구조 상황, 고민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짙은 어둠이 내려앉은 바다 한복판, 한쪽으로 기울어진 대형 화물선이 넘실대는 파도에 휘청입니다.
부산 선적 1,900톤급 화물선이 해경에 구조를 요청한 건 그젯밤 9시 50분쯤입니다.
경비함정과 헬기가 2시간여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화물선은 이미 금방이라도 뒤집힐 듯한 상황.
초속 20m 강풍에 헬기 구조가 어려움을 겪자, 화물선에 승선해 직접 선원을 구조하기로 결정합니다.
["경비함 단정 상선에 접근하기 바람."]
그 사이 승선원 11명은 배꼬리 가장 높은 곳으로 대피해 구조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집채만 한 파도에 사실상 접근이 여의치 않자 이번엔 경비함정이 나섭니다.
["우리가 가서 파도를 막아줘야겠다."]
5천 톤급 경비함정이 화물선 옆에서 파도를 막는 사이 필사적인 구조 작업이 펼쳐졌습니다.
[강성운/서귀포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 "화물선 선미 쪽에서 한 명씩 순차적으로 구명줄을 잡고 내려오는 방식으로 해서 구명정을 접근시켜서 한 명씩 순차적으로 (구조했습니다)."]
마침내 어제 새벽 1시 반쯤, 악천후 속 사투 끝에 승선원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구조된 선원들은 모두 경비함정을 타고 이곳 화순항에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침수된 화물선은 그제 새벽 전남 광양항을 출항해 중국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그젯(15일)밤 제주 바다에서 11명이 탄 화물선이 침수됐지만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깜깜한 밤 높은 파도에 강풍까지 부는 악천후 속에서도 해경이 공중과 해상에서 펼친 입체적인 구조 작전 덕분이었는데요.
긴박했던 구조 상황, 고민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짙은 어둠이 내려앉은 바다 한복판, 한쪽으로 기울어진 대형 화물선이 넘실대는 파도에 휘청입니다.
부산 선적 1,900톤급 화물선이 해경에 구조를 요청한 건 그젯밤 9시 50분쯤입니다.
경비함정과 헬기가 2시간여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화물선은 이미 금방이라도 뒤집힐 듯한 상황.
초속 20m 강풍에 헬기 구조가 어려움을 겪자, 화물선에 승선해 직접 선원을 구조하기로 결정합니다.
["경비함 단정 상선에 접근하기 바람."]
그 사이 승선원 11명은 배꼬리 가장 높은 곳으로 대피해 구조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집채만 한 파도에 사실상 접근이 여의치 않자 이번엔 경비함정이 나섭니다.
["우리가 가서 파도를 막아줘야겠다."]
5천 톤급 경비함정이 화물선 옆에서 파도를 막는 사이 필사적인 구조 작업이 펼쳐졌습니다.
[강성운/서귀포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 "화물선 선미 쪽에서 한 명씩 순차적으로 구명줄을 잡고 내려오는 방식으로 해서 구명정을 접근시켜서 한 명씩 순차적으로 (구조했습니다)."]
마침내 어제 새벽 1시 반쯤, 악천후 속 사투 끝에 승선원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구조된 선원들은 모두 경비함정을 타고 이곳 화순항에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침수된 화물선은 그제 새벽 전남 광양항을 출항해 중국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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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2-17 0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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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젯(15일)밤 제주 바다에서 11명이 탄 화물선이 침수됐지만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깜깜한 밤 높은 파도에 강풍까지 부는 악천후 속에서도 해경이 공중과 해상에서 펼친 입체적인 구조 작전 덕분이었는데요.
긴박했던 구조 상황, 고민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짙은 어둠이 내려앉은 바다 한복판, 한쪽으로 기울어진 대형 화물선이 넘실대는 파도에 휘청입니다.
부산 선적 1,900톤급 화물선이 해경에 구조를 요청한 건 그젯밤 9시 50분쯤입니다.
경비함정과 헬기가 2시간여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화물선은 이미 금방이라도 뒤집힐 듯한 상황.
초속 20m 강풍에 헬기 구조가 어려움을 겪자, 화물선에 승선해 직접 선원을 구조하기로 결정합니다.
["경비함 단정 상선에 접근하기 바람."]
그 사이 승선원 11명은 배꼬리 가장 높은 곳으로 대피해 구조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집채만 한 파도에 사실상 접근이 여의치 않자 이번엔 경비함정이 나섭니다.
["우리가 가서 파도를 막아줘야겠다."]
5천 톤급 경비함정이 화물선 옆에서 파도를 막는 사이 필사적인 구조 작업이 펼쳐졌습니다.
[강성운/서귀포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 "화물선 선미 쪽에서 한 명씩 순차적으로 구명줄을 잡고 내려오는 방식으로 해서 구명정을 접근시켜서 한 명씩 순차적으로 (구조했습니다)."]
마침내 어제 새벽 1시 반쯤, 악천후 속 사투 끝에 승선원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구조된 선원들은 모두 경비함정을 타고 이곳 화순항에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침수된 화물선은 그제 새벽 전남 광양항을 출항해 중국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그젯(15일)밤 제주 바다에서 11명이 탄 화물선이 침수됐지만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깜깜한 밤 높은 파도에 강풍까지 부는 악천후 속에서도 해경이 공중과 해상에서 펼친 입체적인 구조 작전 덕분이었는데요.
긴박했던 구조 상황, 고민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짙은 어둠이 내려앉은 바다 한복판, 한쪽으로 기울어진 대형 화물선이 넘실대는 파도에 휘청입니다.
부산 선적 1,900톤급 화물선이 해경에 구조를 요청한 건 그젯밤 9시 50분쯤입니다.
경비함정과 헬기가 2시간여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화물선은 이미 금방이라도 뒤집힐 듯한 상황.
초속 20m 강풍에 헬기 구조가 어려움을 겪자, 화물선에 승선해 직접 선원을 구조하기로 결정합니다.
["경비함 단정 상선에 접근하기 바람."]
그 사이 승선원 11명은 배꼬리 가장 높은 곳으로 대피해 구조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집채만 한 파도에 사실상 접근이 여의치 않자 이번엔 경비함정이 나섭니다.
["우리가 가서 파도를 막아줘야겠다."]
5천 톤급 경비함정이 화물선 옆에서 파도를 막는 사이 필사적인 구조 작업이 펼쳐졌습니다.
[강성운/서귀포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 "화물선 선미 쪽에서 한 명씩 순차적으로 구명줄을 잡고 내려오는 방식으로 해서 구명정을 접근시켜서 한 명씩 순차적으로 (구조했습니다)."]
마침내 어제 새벽 1시 반쯤, 악천후 속 사투 끝에 승선원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구조된 선원들은 모두 경비함정을 타고 이곳 화순항에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침수된 화물선은 그제 새벽 전남 광양항을 출항해 중국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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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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