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유동규·송영길·조국…총선 참여 명분 ‘제각각’

입력 2024.02.17 (07:27) 수정 2024.02.1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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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하나인 유동규 씨와 최서원 씨의 딸 정유라 씨, 2심에서도 유죄 선고를 받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구속 기소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까지 모두 총선 참여를 선언했습니다.

정치 참여는 헌법에 보장된 권리이지만 이들의 행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다가 이른바 '대장동 키맨'으로 불리며 폭로에 나섰던 유동규 씨가 이 대표의 지역구 인천 계양을에 출마합니다.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 "(의원직이)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치는 국회의원의 방탄용으로 더이상 이용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저는 그것을 막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최서원 씨의 딸 정유라 씨도 총선 출마를 위한 후원금 모집을 시작했습니다.

안민석 의원 지역구 오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안 의원을 낙선시키겠다며 안 의원이 주장했던 300조 원의 행방을 물어 보고 윤지오를 데려오라고 할 거라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정치검찰 해체를 목표로 내걸고 신당을 추진 중입니다.

당명을 아예 '정치검찰해체당'으로 하다가 최근 '민주혁신당'으로 고쳤습니다.

송 전 대표는 옥중 메시지를 통해 제2의 3.1운동 정신으로 싸워 갈 것이라며 검찰 범죄 정권을 하루라도 빨리 무너뜨리는 선봉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도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을 표방하며 가칭 '조국신당' 창당에 돌입했습니다.

[조국/가칭 '조국신당' 인재영입위원장 : "무능한 검찰, 독재 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습니다.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 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한발 앞서 제시하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이들의 정치 참여는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자유이고 권리라는 주장과 함께 선거를 분풀이에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동시에 나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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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2-17 07: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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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하나인 유동규 씨와 최서원 씨의 딸 정유라 씨, 2심에서도 유죄 선고를 받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구속 기소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까지 모두 총선 참여를 선언했습니다.

정치 참여는 헌법에 보장된 권리이지만 이들의 행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다가 이른바 '대장동 키맨'으로 불리며 폭로에 나섰던 유동규 씨가 이 대표의 지역구 인천 계양을에 출마합니다.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 "(의원직이)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치는 국회의원의 방탄용으로 더이상 이용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저는 그것을 막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최서원 씨의 딸 정유라 씨도 총선 출마를 위한 후원금 모집을 시작했습니다.

안민석 의원 지역구 오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안 의원을 낙선시키겠다며 안 의원이 주장했던 300조 원의 행방을 물어 보고 윤지오를 데려오라고 할 거라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정치검찰 해체를 목표로 내걸고 신당을 추진 중입니다.

당명을 아예 '정치검찰해체당'으로 하다가 최근 '민주혁신당'으로 고쳤습니다.

송 전 대표는 옥중 메시지를 통해 제2의 3.1운동 정신으로 싸워 갈 것이라며 검찰 범죄 정권을 하루라도 빨리 무너뜨리는 선봉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도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을 표방하며 가칭 '조국신당' 창당에 돌입했습니다.

[조국/가칭 '조국신당' 인재영입위원장 : "무능한 검찰, 독재 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습니다.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 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한발 앞서 제시하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이들의 정치 참여는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자유이고 권리라는 주장과 함께 선거를 분풀이에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동시에 나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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