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② “농가 피해 年 2조”

입력 2005.10.21 (22:14)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현 추세대로 협상이 타결될 경우 우리 농가 피해는 해마다 최소 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정인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시장 점유율이 4.6%인 중국산 마늘입니다.

관세율이 360%인 통마늘은 정부의 수급 안정 물량 외에 일반 수입이 거의 없습니다.

높은 관세를 물려 가격 경쟁력이 없기때문입니다.

<인터뷰> 조도연(농수산유통공사 비축팀장): "관세만해도 Kg당 천 8백원이 소요되는데 일반 시중 마늘 가격이 천 팔백 원에서 이천 원하기때문에 도저히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거죠"

270%의 고관세 품목인 고추 역시 높은 수입 관세로 가까스로 국내산 고추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DDA 협상이 현재의 추세대로 타결되면 마늘과 고추의 가격 경쟁력은 크게 떨어집니다.

미국과 EU의 협상안을 근거로 국내 피해액을 추정했습니다.

100% 관세상한이 설정될 경우 마늘의 수입 가격은 56.5% 떨어져 3천 5백 여억원의 생산액이 감소하고, 수입가격이 45% 떨어지는 고추는 4천 3백여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인터뷰> 서진교(한국 농촌 경제 연구원): "연구위원 국내 가격 절반도 안되는 수입 농산물 들어오면상당수 농가들이 경쟁에서 탈락하거나 타작목으로의 전환을 강요받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체 농가의 피해 규모가 최소 2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보다 비관적인 분석도 있습니다.

DDA 협상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정부는 협상이 국내 농가에 미칠 파장에 대한 분석 작업과 함께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KBS뉴스 정인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집중취재] ② “농가 피해 年 2조”
    • 입력 2005-10-21 21:30:03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현 추세대로 협상이 타결될 경우 우리 농가 피해는 해마다 최소 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정인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시장 점유율이 4.6%인 중국산 마늘입니다. 관세율이 360%인 통마늘은 정부의 수급 안정 물량 외에 일반 수입이 거의 없습니다. 높은 관세를 물려 가격 경쟁력이 없기때문입니다. <인터뷰> 조도연(농수산유통공사 비축팀장): "관세만해도 Kg당 천 8백원이 소요되는데 일반 시중 마늘 가격이 천 팔백 원에서 이천 원하기때문에 도저히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거죠" 270%의 고관세 품목인 고추 역시 높은 수입 관세로 가까스로 국내산 고추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DDA 협상이 현재의 추세대로 타결되면 마늘과 고추의 가격 경쟁력은 크게 떨어집니다. 미국과 EU의 협상안을 근거로 국내 피해액을 추정했습니다. 100% 관세상한이 설정될 경우 마늘의 수입 가격은 56.5% 떨어져 3천 5백 여억원의 생산액이 감소하고, 수입가격이 45% 떨어지는 고추는 4천 3백여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인터뷰> 서진교(한국 농촌 경제 연구원): "연구위원 국내 가격 절반도 안되는 수입 농산물 들어오면상당수 농가들이 경쟁에서 탈락하거나 타작목으로의 전환을 강요받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체 농가의 피해 규모가 최소 2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보다 비관적인 분석도 있습니다. DDA 협상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정부는 협상이 국내 농가에 미칠 파장에 대한 분석 작업과 함께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KBS뉴스 정인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