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병원서 인질 약통 발견…하마스, 의료진으로 위장”

입력 2024.02.19 (12:30) 수정 2024.02.1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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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자 지구 남부의 대형병원에서 작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병원 내에서 발견한 무기와 하마스 차량, 인질 이름이 적힌 약 상자 등을 공개했습니다.

또 수백 명의 테러 용의자들을 체포했는데, 일부는 의료진으로 위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가자 남부 칸 유니스의 대형 병원 내 약국입니다.

이스라엘군이 이스라엘 인질들의 이름이 적힌 약 상자를 하나씩 꺼내 보입니다.

일부는 사진도 붙어 있는데, 이스라엘 가족들이 인질들을 위해 보내온 약들입니다.

[이스라엘 군인 : "(약들이) 여전히 약국에 새것으로 있습니다. 어느 것도 인질들에게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병원 내에서 발견된 대량의 무기들과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기습공격 당시 사용한 차량들도 공개했습니다.

또 병원에 숨어 있던 수백 명의 테러용의자를 체포했는데 이들 가운데 일부는 의료진으로 위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군 사령관 : "인도적 피란처로 사용되어야 했던 병원이 탄약과 통신 인프라, 하마스 요원들로 가득 찬 전투 지역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가자 지구의 병원들에서 수백 명이 투항했다며 하마스의 전투 의지가 꺾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하마스가 가자 지구 지도자 신와르를 대체할 인물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이 대규모 공격을 예고한 가자 최남단 라파 지역에서는 인도주의적 위기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 지역 당국자는 구호 트럭에 몰려드는 군중들을 향해 경찰이 총격을 가했고, 한 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조만간 표결에 부칠 예정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현재 진쟁 중인 협상을 망칠 수 있다며 거부권 행사를 시사해 초안대로 통과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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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자 병원서 인질 약통 발견…하마스, 의료진으로 위장”
    • 입력 2024-02-19 12:30:43
    • 수정2024-02-19 12: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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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자 지구 남부의 대형병원에서 작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병원 내에서 발견한 무기와 하마스 차량, 인질 이름이 적힌 약 상자 등을 공개했습니다.

또 수백 명의 테러 용의자들을 체포했는데, 일부는 의료진으로 위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가자 남부 칸 유니스의 대형 병원 내 약국입니다.

이스라엘군이 이스라엘 인질들의 이름이 적힌 약 상자를 하나씩 꺼내 보입니다.

일부는 사진도 붙어 있는데, 이스라엘 가족들이 인질들을 위해 보내온 약들입니다.

[이스라엘 군인 : "(약들이) 여전히 약국에 새것으로 있습니다. 어느 것도 인질들에게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병원 내에서 발견된 대량의 무기들과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기습공격 당시 사용한 차량들도 공개했습니다.

또 병원에 숨어 있던 수백 명의 테러용의자를 체포했는데 이들 가운데 일부는 의료진으로 위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군 사령관 : "인도적 피란처로 사용되어야 했던 병원이 탄약과 통신 인프라, 하마스 요원들로 가득 찬 전투 지역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가자 지구의 병원들에서 수백 명이 투항했다며 하마스의 전투 의지가 꺾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하마스가 가자 지구 지도자 신와르를 대체할 인물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이 대규모 공격을 예고한 가자 최남단 라파 지역에서는 인도주의적 위기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 지역 당국자는 구호 트럭에 몰려드는 군중들을 향해 경찰이 총격을 가했고, 한 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조만간 표결에 부칠 예정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현재 진쟁 중인 협상을 망칠 수 있다며 거부권 행사를 시사해 초안대로 통과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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