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사’의 나라 쿠바 K-팝에 열광…“수교는 깜짝 선물”

입력 2024.02.19 (12:37) 수정 2024.02.1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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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와 깜짝 수교를 맺은 쿠바 현지에서 KBS 특파원이 취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쿠바 현지 사람들은 한국과의 수교 사실을 아직은 잘 모르고 있었지만, 그 누구보다도 수교 소식을 반기는 이들이 있다고 합니다.

쿠바 아바나에서 송락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쿠바 청년들이 K-팝이 흘러나오자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모두가 한 몸처럼 춤을 추는 이른바 '칼군무'를 선보입니다.

그룹 방탄소년단 노래엔 가사를 따라 부르기까지 합니다.

쿠바 최대 한류 커뮤니티인 아르코르 소속 10대와 20대들입니다.

2015년 자생적으로 생겨나 한국 문화와 역사를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단체입니다.

매주 토요일이면 공연장에서 모여 연습에 몰두합니다.

살사 춤의 나라 쿠바에서 수시로 K-팝 춤 경연대회가 열리면서 전국적으로 만 명 규모의 커뮤니티로 성장했습니다.

이들에게 한국과 쿠바의 수교는 깜짝 선물과도 같습니다.

[알레한드로/아르코르 회원 : "늘 기다려 왔는데, 수교 소식을 듣고 감격스러웠습니다. 우리 동호회 사람들이 많이 기대해 왔기 때문에 정말 기뻤습니다."]

[아리엘/아르코르 회원 : "한국 아이돌 그룹이 오고 싶다면 당연히 와야죠.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두 팔 벌려 환영할 겁니다."]

한국과의 수교를 환영하는 이들은 또 있습니다.

이곳은 2022년 문을 연 쿠바의 한글 학교입니다.

주말임에도 수많은 쿠바 학생들이 이곳 한글학교에서 한글 배우기에 한창인데요.

직접 들어가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K팝을 즐겨듣다 오로지 독학으로 한국어 강사가 된 이 쿠바 대학생은 수교 소식이 누구보다 반갑습니다.

[다비드/한글학교 강사 : "예를 들어서 (한국어로) 장학금을 받으려면 자기 나라에 대사관 있는 게 너무 중요해요. 근데 여기에는 없어서 아 이런 기회가 생길까 (생각했어요)."]

음악 교류를 위해 한국어를 배운다는 음대생들도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한국어능력시험을 본 뒤 멕시코 대사관으로 가 답안지를 전달해야만 했지만, 쿠바에 대사관이 생기면 단번에 해결될 일입니다.

아바나 한글학교의 수강생은 120명 남짓, 평균 나이는 20대로 한국문화를 제대로 알기 위해 수업을 등록합니다.

다음달부터는 쿠바 예술 분야 최고 대학인 ISA에 한국어 강좌도 개설돼 시범 운영됩니다.

쿠바 아바나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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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사’의 나라 쿠바 K-팝에 열광…“수교는 깜짝 선물”
    • 입력 2024-02-19 12:37:01
    • 수정2024-02-19 12:52:35
    뉴스 12
[앵커]

우리나라와 깜짝 수교를 맺은 쿠바 현지에서 KBS 특파원이 취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쿠바 현지 사람들은 한국과의 수교 사실을 아직은 잘 모르고 있었지만, 그 누구보다도 수교 소식을 반기는 이들이 있다고 합니다.

쿠바 아바나에서 송락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쿠바 청년들이 K-팝이 흘러나오자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모두가 한 몸처럼 춤을 추는 이른바 '칼군무'를 선보입니다.

그룹 방탄소년단 노래엔 가사를 따라 부르기까지 합니다.

쿠바 최대 한류 커뮤니티인 아르코르 소속 10대와 20대들입니다.

2015년 자생적으로 생겨나 한국 문화와 역사를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단체입니다.

매주 토요일이면 공연장에서 모여 연습에 몰두합니다.

살사 춤의 나라 쿠바에서 수시로 K-팝 춤 경연대회가 열리면서 전국적으로 만 명 규모의 커뮤니티로 성장했습니다.

이들에게 한국과 쿠바의 수교는 깜짝 선물과도 같습니다.

[알레한드로/아르코르 회원 : "늘 기다려 왔는데, 수교 소식을 듣고 감격스러웠습니다. 우리 동호회 사람들이 많이 기대해 왔기 때문에 정말 기뻤습니다."]

[아리엘/아르코르 회원 : "한국 아이돌 그룹이 오고 싶다면 당연히 와야죠.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두 팔 벌려 환영할 겁니다."]

한국과의 수교를 환영하는 이들은 또 있습니다.

이곳은 2022년 문을 연 쿠바의 한글 학교입니다.

주말임에도 수많은 쿠바 학생들이 이곳 한글학교에서 한글 배우기에 한창인데요.

직접 들어가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K팝을 즐겨듣다 오로지 독학으로 한국어 강사가 된 이 쿠바 대학생은 수교 소식이 누구보다 반갑습니다.

[다비드/한글학교 강사 : "예를 들어서 (한국어로) 장학금을 받으려면 자기 나라에 대사관 있는 게 너무 중요해요. 근데 여기에는 없어서 아 이런 기회가 생길까 (생각했어요)."]

음악 교류를 위해 한국어를 배운다는 음대생들도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한국어능력시험을 본 뒤 멕시코 대사관으로 가 답안지를 전달해야만 했지만, 쿠바에 대사관이 생기면 단번에 해결될 일입니다.

아바나 한글학교의 수강생은 120명 남짓, 평균 나이는 20대로 한국문화를 제대로 알기 위해 수업을 등록합니다.

다음달부터는 쿠바 예술 분야 최고 대학인 ISA에 한국어 강좌도 개설돼 시범 운영됩니다.

쿠바 아바나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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