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시신에 멍자국”…푸틴 침묵, 우크라전 변수 되나?

입력 2024.02.19 (17:20) 수정 2024.02.1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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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베리아 감옥에서 숨진 러시아 반체제 인사 나발니의 시신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유족은 여전히 시신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고, 푸틴 대통령은 나발니의 사망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6일 사망한 나발니의 시신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다고 라트비아 현지 독립매체가 구급대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나발니가 숨지기 전 경련을 일으켜 주위에서 붙잡는 과정에서 멍이 들었거나, 또는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흔적일 수 있다고 이 구급대원은 전했습니다.

건강에 문제가 없었던 나발니가 왜 경련을 일으켰는지 의문이지만,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의 유족에게도 시신을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키라 야르미쉬/나발니 대변인 : "우리는 사인에 대한 공식 결론과 시신 인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발니의 시신을 유족에게 즉시 인계할 것을 요구합니다."]

러시아에서는 시민들의 추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바르바라/모스크바 시민 : "나발니는 매우 강인한 사람이었습니다. 러시아 전체가 영웅을 잃은 데 대해 아파하고 있습니다."]

반정부 구호를 외치거나 팻말을 든 추모객이 연행되는 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러시아 인권단체는 4백 명 이상이 구금됐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발니 사망에 대해 아직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독일 등에서는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무기를 지원하자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리카르다 랑/독일 녹색당 공동대표 : "지난 금요일 나발니의 죽음을 통해 푸틴은 지금 평화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보내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나발니의 죽음이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변수가 될 거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오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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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발니 시신에 멍자국”…푸틴 침묵, 우크라전 변수 되나?
    • 입력 2024-02-19 17:20:40
    • 수정2024-02-19 18: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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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베리아 감옥에서 숨진 러시아 반체제 인사 나발니의 시신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유족은 여전히 시신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고, 푸틴 대통령은 나발니의 사망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6일 사망한 나발니의 시신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다고 라트비아 현지 독립매체가 구급대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나발니가 숨지기 전 경련을 일으켜 주위에서 붙잡는 과정에서 멍이 들었거나, 또는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흔적일 수 있다고 이 구급대원은 전했습니다.

건강에 문제가 없었던 나발니가 왜 경련을 일으켰는지 의문이지만,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의 유족에게도 시신을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키라 야르미쉬/나발니 대변인 : "우리는 사인에 대한 공식 결론과 시신 인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발니의 시신을 유족에게 즉시 인계할 것을 요구합니다."]

러시아에서는 시민들의 추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바르바라/모스크바 시민 : "나발니는 매우 강인한 사람이었습니다. 러시아 전체가 영웅을 잃은 데 대해 아파하고 있습니다."]

반정부 구호를 외치거나 팻말을 든 추모객이 연행되는 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러시아 인권단체는 4백 명 이상이 구금됐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발니 사망에 대해 아직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독일 등에서는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무기를 지원하자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리카르다 랑/독일 녹색당 공동대표 : "지난 금요일 나발니의 죽음을 통해 푸틴은 지금 평화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보내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나발니의 죽음이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변수가 될 거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오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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