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사망’ 미·EU 대러 제재할 듯…러 “서방 반응 용납 못 해”

입력 2024.02.20 (07:10) 수정 2024.02.2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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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틴의 최대 정적이라고 꼽히던 러시아의 반정부 운동가, 나발니 사망과 관련해 미국과 유럽연합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을 겨냥한 서방의 반응을 용납할 수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베를린에서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럽연합,EU가 알렉세이 나발니 사망에 따른 대러시아 신규 제재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EU 외교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러시아 정치 지도부와 관련 당국이 책임질 수 있도록 제재를 포함해 추가적인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나발니의 부인도 참석해 각국의 지속적인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호세프 보렐/EU 외교안보 고위대표 : "나발니는 푸틴 정권에 의해 러시아의 감옥에서 서서히 살해당했습니다."]

미국도 추가 제재를 검토 중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발니 사망 직후 긴급 회견을 통해 푸틴 대통령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은 대러 제재를 이미 하고 있지만, 추가 제재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나발니의 사망으로 그간 주춤했던 미국과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나발니에 대해 첫 발언으로, "미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게 한다"고 썼는데 나발니의 죽음을 자신의 재판과 연결시켰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나발니 사망 나흘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어떤 반응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신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을 겨냥한 서방의 반응을 용납할 수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사망 경위 조사가 진행 중이며 필요한 모든 조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크렘린궁은 이 문제에 관여하지 않습니다."]

정치적인 행동을 꺼리는 러시아 체제 특성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서 나발니 추모 분위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치권은 서방이 나발니의 죽음을 이용한다고 주장하며 내부 단속에 나섰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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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발니 사망’ 미·EU 대러 제재할 듯…러 “서방 반응 용납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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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2-20 07: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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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최대 정적이라고 꼽히던 러시아의 반정부 운동가, 나발니 사망과 관련해 미국과 유럽연합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을 겨냥한 서방의 반응을 용납할 수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베를린에서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럽연합,EU가 알렉세이 나발니 사망에 따른 대러시아 신규 제재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EU 외교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러시아 정치 지도부와 관련 당국이 책임질 수 있도록 제재를 포함해 추가적인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나발니의 부인도 참석해 각국의 지속적인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호세프 보렐/EU 외교안보 고위대표 : "나발니는 푸틴 정권에 의해 러시아의 감옥에서 서서히 살해당했습니다."]

미국도 추가 제재를 검토 중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발니 사망 직후 긴급 회견을 통해 푸틴 대통령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은 대러 제재를 이미 하고 있지만, 추가 제재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나발니의 사망으로 그간 주춤했던 미국과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나발니에 대해 첫 발언으로, "미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게 한다"고 썼는데 나발니의 죽음을 자신의 재판과 연결시켰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나발니 사망 나흘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어떤 반응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신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을 겨냥한 서방의 반응을 용납할 수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사망 경위 조사가 진행 중이며 필요한 모든 조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크렘린궁은 이 문제에 관여하지 않습니다."]

정치적인 행동을 꺼리는 러시아 체제 특성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서 나발니 추모 분위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치권은 서방이 나발니의 죽음을 이용한다고 주장하며 내부 단속에 나섰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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