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냄새로 찾아요”…‘디지털 범죄 증거’ 수색견

[앵커]

독일에선 디지털 데이터 장치의 냄새를 맡는 수색견이 범죄의 증거 자료를 확보하는 데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커다란 창고 구석의 테이블 아래에 잘 숨겨져 있던 USB 메모리, 수색견 키라의 예민한 후각에 딱 걸렸습니다.

이중 유리병 안에 든 칩도 키라의 수색망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디지털 데이터 장치 수색견으로 훈련을 받고 있는 키라는 훈련 50일 만에 실제 수색에 투입될 수 있게 됐습니다.

[로트/바덴뷔르템베르크 주 경찰견 훈련센터 : "회로 기판의 반도체 냄새를 맡는 것 같아요. 이 반도체는 다양한 화학물질로 만들어지는데 개가 어떤 냄새를 주로 파악하는지는 더 연구해봐야 합니다."]

최근 성 범죄나 온라인 범죄 등 많은 범죄의 증거 자료가 USB 메모리나 DVD 같은 디지털 장치에 저장되고 있습니다.

용의자들이 꼭꼭 숨겨 놓은 이런 증거 자료를 개들은 뛰어난 후각으로 찾아냅니다.

지난 2019년, 당시 독일 유일의 디지털 데이터 장치 수색견 덕분에 성 범죄 자료를 확보한 이후, 독일에선 점점 더 많은 지역에서 디지털 장치 수색견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